돈 없으면 텐트만 들고 떠나세요!

[추천여행지] 태안 신진대교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 마도도 인기

등록 2009.07.17 14:41수정 2009.07.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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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여름휴가를 사치로 생각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 취업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20%가 정도가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겠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만큼 여름휴가 비용이 부담된다는 분석이다. 하긴 피서를 떠나려면 일단 자가용을 끌고 가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든 간에 기본적으로 경비가 소요되고, 피서지에 가서 먹을거리도 사야 돼고, 또 피서지에 도착하면 숙박비며, 야영비 등 피서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기 때문에 요즘같이 천 원짜리 한 장도 아쉬운 경기 상황 속에서는 피서를 사치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남들 다 가는 피서, 나만 방구석에 들어앉아 '방콕족'으로 이 무더운 여름을 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물론 집안에 앉아서 선풍기 바람을 쐬며 세수대야에 얼음 띄워놓고 발을 담그고 앉아 책을 보거나 영화를 한 편 봐도 나름대로의 피서법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다로, 산으로 시원한 피서지를 찾아 피서를 즐기는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일 수밖에 없다.

하여 집안을 탈출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피서효과를 누릴 수 있는 피서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동하고 먹는 기본 경비까지 들이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왕에 피서를 떠난다고 결심했다면 기본경비만 들이면서 즐겁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태안 신진대교, 바다낚시도 즐기고 조개캐기 체험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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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안 신진대교 이곳은 텐트만 들고 오면 시원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어 서민들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나 단점이 있다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찍 와야 된다는 점이다. ⓒ 김동이


먼저, 텐트 하나만 들고 가면 숙박비도 아끼고 바다낚시도 즐기고, 조개캐기 체험도 할 수 있는 태안 신진대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다낚시의 본고장으로 잘 알려진 태안 안흥항과 태안 최대의 수산물시장이 위치하고 있는 신진도를 잇는 신진대교가 새로운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비싼 숙박비를 치르지 않으면 피서를 즐기기 쉽지 않은 요즘, 텐트 하나만 있으면 피서를 즐길 수 있으니 서민들에게 큰 인기다. 더군다나 자릿세도 별도로 받지 않으니 일찍 자리를 잡고 좋은 자리에 텐트만 치면 시원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지난 1993년 개통한 것으로 알려진 신진대교는 총연장 620m나 되는 연육교다. 신진대교 밑에는 넓은 그늘이 피서철에 피서객들로 북적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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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캐기 체험 신진대교와 인접한 바닷가에서는 썰물 때를 이용해 조개캐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뒤편에 보이는 건물은 태안비치CC.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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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성 신진대교 부근의 안흥성. ⓒ 김동이


단순히 그늘만 있다면 신진대교가 피서지로 각광을 받기 어렵다. 신진대교 인근에는 배를 타고 나가지 않고서도 항구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안흥항과 지역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조개캐기 체험장, 안흥성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다리를 건너 조금만 이동하면 태안 최대의 수산물시장인 신진수산시장이 있어 싱싱한 수산물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조개캐기 체험장은 성인과 소인에 따라 입장료를 받는다. 썰물 때만 되면 물 빠진 갯벌에 인근 마을 주민들은 물론 바지락과 맛조개 등을 캐려는 피서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장사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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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대교 야경 야경은 신진대교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보너스다. 600여미터가 넘는 긴 다리이다보니 야경은 황홀감을 준다. ⓒ 김동이


게다가 밤에는 신진대교 전체가 조명으로 휩싸여 아름다운 야경도 볼 수 있다. 신진대교가 상징성을 넘어서 서민들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게 되면서 신진대교 광장에는 피서철 특수를 노리는 상인들도 많이 눈에 띈다.

바다낚시의 본고장 안흥항과 태안반도의 나폴리라 불리는 신진항을 잇는 신진대교. 이곳에는 농협에서 운영하는 마트가 있어 피서철 바가지요금 걱정도 덜 수 있다. 서민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일 것이다.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마도, 낚시대만 있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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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낚시 마도 방파제 부근에는 갯바위와 등대가 있어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 김동이


신진대교를 지나 500여 미터 이동하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항구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태안반도의 나폴리라 불리는 신진항이다.

신진항 항구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유람선 선착장이 나온다. 유람선을 타고 나가면 아름다운 섬들이 펼쳐지는 서해의 실크로드 태안반도의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유람선 요금이 비싼 편이어서, 저렴한 피서를 바라는 피서객들에게는 권장하고 싶지 않다.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항구길을 따라 계속 이동하다 보면 마도로 연결되는 작은 연결로가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면 마도로 진입하게 된다. 산길을 따라 난 작은 소로를 넘어서 조금만 더 이동하면 넓은 주차장이 보이는데 이곳이 소개하고자 하는 두 번째 피서지이다.

마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 부근 바닷가쪽으로 이동하면 그곳에 공터가 나오는데 그곳에다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 된다. 바로 인근에 공중화장실, 수도, 매점 등 편의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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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의 일몰 마도의 일몰은 정말 아름답다. 바다를 가르며 출항하는 배 한 척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다. ⓒ 김동이


마도가 피서지로 매력적인 점은 길게 펼쳐진 방파제 어느 곳에서나 자리를 잡고 앉으면 쉽게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서해바다 수면 위로 조금씩 떨어지는 일몰이 장관을 연출한다는 점이다.

피서철이 아니더라도 마도 방파제는 사시사철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릴 만큼 낚시로 유명한 곳이다. 낚시를 하면서 바라보는 마도의 일몰은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정취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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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몰 황홀경에 빠지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마도의 일몰. 저 멀리 갯바위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 김동이


특히, 이곳은 일몰이 아름답다보니 사진동호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배우 고현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드라마 <히트>의 촬영지였을 만큼 일몰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도 일품이다.

최근 마도 방파제가 낚시꾼들로 북새통을 이루면서 낚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으로 피서를 오는 피서객들에게 쓰레기를 꼭 챙겨가길 당부한다.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고 있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저렴한 피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텐트 하나 들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태안 신진대교와 마도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덧붙이는 글 | '2009 이 여름을 시원하게 응모'


덧붙이는 글 '2009 이 여름을 시원하게 응모'
#태안 #신진대교 #마도 #안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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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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