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일부 정치권 우려와 달리 정상회복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지켜보고 싶다”

등록 2009.08.03 10:26수정 2009.08.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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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절개 수술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86세)은 고령이어서 수일 내 위독한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일부 정치권의 우려와는 달리 정상혈압을 회복, 지금은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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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3일 오전, 고향 하의도 방문에 앞서 함평나비축제에 참석하려고 함평역에서 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윤철구 비서관(좌측) ⓒ 조종안

지난 4월23일 오전, 고향 하의도 방문에 앞서 함평나비축제에 참석하려고 함평역에서 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윤철구 비서관(좌측) ⓒ 조종안

 

김 전 대통령 측 윤철구 비서관은 2일 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일 아침 이희호 여사, 박지원 의원, 최경환 비서관 등과 함께 면회를 했다"면서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과잉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직접 폐와 연결하는 기관 절개 수술을 받았던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당시 의료진은 인공호흡기를 오래 부착하는 것에 대한 환자 불편을 덜고, 합병증 발병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었다.

 

윤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어제 새벽 혈압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후부터 다시 안정을 찾아 의식이 또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일부 보도처럼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집에서 혈액 투석을 받을 때도 가끔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때그때 차분하게 대처했다"면서 "아픈 곳을 물어보면 손으로 지적하고, 간호사가 묻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의사소통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산에서 개인 사업을 하는 김 전 대통령 조카 김아무개(47세) 씨는 전화 통화에서 "일부 보도처럼 큰아버지(DJ)가 정말 생명이 위독하시다면 친척들에게도 연락이 오는 게 상식 아니겠느냐?"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다.

 

윤철구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 지근에서 15년째 보좌해오고 있으며, 김 전 대통령 내외의 2008년 4월15-25일 미국 오클랜드·보스턴 방문, 지난 4월 23-24일 하의도 고향방문, 5월 4-8일 중국 베이징 방문 때도 수행했던 측근 비서관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http://www.shinmoongo.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8.03 10:26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신문고뉴스(http://www.shinmoongo.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대중전대통령 #정상회복 #윤철구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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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부터 '후광김대중 마을'(다움카페)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 예술에 관심이 많으며 올리는 글이 따뜻한 사회가 조성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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