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휴대폰, 미디어법 무효 서명에 한 몫

민주당 당직자들 백원우 지시에 따라 휴대폰 서명 실습

등록 2009.08.04 14:13수정 2009.08.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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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다 열어주십시오. 문자 보내기는 다 아시죠? 메시지 보내기로 이동하겠습니다. 이동하셨죠? 앞에 각자 이름을 좀 쓰십시오, 정세균, 이강래, 이렇게 한칸 띄우시고 '언론악법 원천무효' 이렇게 쓰시고, 다들 조금만 기다려 드릴까요? 김재균 의원님은 왜 속도가 느려요? 확인 버튼 누르시고, 그 다음에 수신번호에는 공일삼 삼삼육육 오오육칠을 넣고 확인전송 이렇게 누르면 됩니다."

 

4일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아침회의 석상에서 백원우 의원의 지시로 다같이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이들은 시민단체와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 4당이 공동으로 전개하는 '언론악법 부정투표 원천무효' 서명운동에 휴대폰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그 자리에서 익혔다.

 

민주당 범국민서명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백 의원의 지침에 따라 문자메시지를 보낸 당직자들은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서명운동 홈페이지(evillaw.kr)에 즉각 등록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했다. 정세균 대표는 휴대폰을 다른 곳에 두고 와 참여할 수 없었다.

 

백 의원은 "굳이 서명용지를 돌리지 않아도 서명운동을 이렇게 할 수가 있으니까 많이들 참여하게 해달라"고 당부했고, 다른 당직자들은 "이 번호를 외워야 해요"라고 독려했다. 

 

a  야4당과 시민단체가 함께 '언론악법 부정투표 원천무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트위터 페이지.

야4당과 시민단체가 함께 '언론악법 부정투표 원천무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트위터 페이지. ⓒ dotweets.com/evillaws

야4당과 시민단체가 함께 '언론악법 부정투표 원천무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트위터 페이지. ⓒ dotweets.com/evillaws

 

최근 유명인들의 참여로 화제가 되고 있는 '트위터'도 미디어법 무효 서명운동의 한 방법으로 소개됐다. 자신의 트위터에 '#EvilLaws'라는 해시태그를 앞에 붙이고 하고 싶은 말을 써넣으면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트위터 서명운동 페이지(dotweets.com/evillaws)로 전송되는 것.

 

백 의원은 "몇몇 네티즌들이 제안을 해와서 트위터 가입자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고, 개설하자마자 하루 사이에 400여명 정도가 서명을 했다"고 자랑했다.

 

블로그 사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위젯이 동원됐다. 블로그에 달린 위젯에서 블로그 주소 등으로 본인확인을 하면 바로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백 의원은 "(길거리 서명운동을 합해서) 어제까지 대략 만여명 정도가 서명운동에 참여했다"며 "온라인에서는 대략 3가지로 진행되고 있는데, 찾아오는 사람뿐 아니라 시민들을 찾아가겠다는 의미에서 위젯·트위터·휴대전화 등의 새로운 방식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009.08.04 14:13ⓒ 2009 OhmyNews
#미디어법 #서명운동 #트위터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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