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DJ 유족과 상의거쳐 예정대로 나로호 발사"

김중현 교과부 차관 "고인 뜻 '우주강국'으로 보답"

등록 2009.08.18 17:53수정 2009.08.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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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1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지만 국민적 슬픔을 넘어 고인의 의지였던 우주강국의 꿈 실현으로 보답하겠다"며 "연구진들도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발사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교과부와 항우연은 오후 1시경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나로호 연기 여부를 검토했으나, 예정대로 19일 발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김 차관은 "교과부는 김 전 대통령이 우주개발에 대한 애착이 컸고, 나로우주센터 사업도 김 전 대통령 재임 시 착수한 것이라 나로호 발사를 예정대로 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면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김 전 대통령 유족과의 상의를 통해 당초 예정대로 나로호를 발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족 측은 교과부 이주호 제1차관,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로호의 기술적 측면을 신중히 고려해 발사 내용을 결정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발사체가 이미 발사대로 이송돼 장착된 상태로 분리하기 쉽지 않고 실질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연기를 위해선 러시아와 재협의해야 하고, 우리 사유로 연기를 하면 상당 기간 발사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로호는 이날 발사 예행 연습(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연료 주입을 제외하고 발사 당일 이뤄지는 모든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 19일 오전 최종 리허설 점검 결과가 발표되며, 오후 1시 30분 경 최종 발사 시각이 확정될 예정이다.

 

/고흥(전남)=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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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17:53 ⓒ 2009 OhmyNews
#나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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