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둘째날인 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헌화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오전 10시 전두환 전 대통령 세브란스 빈소 도착함. 무표정. 말없이 들어감.
일행은 경호원 등 10여명. 심경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도 답하지 않음. 측근들 "이미 다 (말)하지 않았느냐"며 답변 거부.
빈소 안에서는 굳게 다문 입술로 영정 앞에 선 뒤 헌화, 분향하고 고개 숙여 2~3초간 묵념. 차남 홍업씨에게 가서 악수 청하며 "사람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 홍업씨 "감사하다"고 답함.
동교동계 권노갑·한광옥 등 상주단 손 일일이 잡고 악수하면서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한 뒤 바로 오전 10시 6분쯤 나감.
나갈 때도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역시 입 꾹 닫고 차에 오름. 시민 항의나 소동은 없었음.
이에 앞서 오전 9시 45분 이만섭 전
국회의장 조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평생 이 나라 민주주의에 헌신한 것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라고 밝힘.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이한동 전 국무총리, 김신(김구 선생 아들)씨, 이홍구 전 국무총리, 안병욱 진실화해위원장, 조순 전 경제부총리도 조문 다녀감.
[오전 9시 45분] - 최경환 비서관 브리핑 "오전 10시 전두환 전 대통령(※1차 브리핑 때 10시 30분이라고 발표했으나 30분 앞당겨짐), 오전 10시 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당 지도부, 오전 11시 이용훈 대법원장 조문 예정"
-공식 추모 홈페이지(
http://condolence.kdjlibrary.org) 개통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6시 이메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추모메시지 보내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심각한 경제위기를 넘어서 한국을 움직인 용감하고 비전에 찬 지도자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님은 한반도 평화의 길을 걸어왔고 국제사회의 인권을 지켰으며 그래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에 합당한 분이었습니다. 1992년 만났을 때 대통령님은 나에게 당신과 내가 추구하는 정치적 지향점이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나는 남북화해를 위해서 대통령님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영광을 가졌습니다. 대통령님의 햇볕정책은 한국전쟁 이래 그 어느 때보다 지속적인 평화의 희망을 주었습니다. 힐러리와 나는 우리의 좋은 친구 김대중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한국 국민과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