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팬클럽, 가불논란 SM 정면비판

"불공정계약 본질 호도 ... 시아준수 겨냥한 사회적 테러" 규정

등록 2009.08.23 11:27수정 2009.08.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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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전속계약, 불투명한 수익배분 등 불공정계약 여부를 두고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동방신기 세 멤버(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의 법정공방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1차 심리 후 느닷없이 등장한 '시아준수 가불 논란'에 대해 팬들이 발끈하고 일어섰다.

시아준수 팬클럽 '네멋대로해라'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시아준수를 겨냥한 SM 엔터테인먼트의 사회적 테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소속사인 SM을 정면 비판했다.

팬들은 이 글에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1차 심리 종료 후 '소송 15일 전 시아준수가 SM으로부터 4500만 원을 가불했다'는 논지의 기사들이 언론사를 통해 송고되었다"며 "이는 심리를 통해 SM이 표명한 '여전히 동방신기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할리우드 진출까지 노리는 원대한 비전과 계획이 있다'는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격되는 가증스러운 언론플레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변호인단 및 측근과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SM은 4500만 원의 차용이 세무대행 업무의 과정임을 명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심리 과정에서 이를 '가불'이라는 날조된 표현으로 언급하였고, 장외공방을 자제하라는 판사의 권고에도 이를 언론에 흘려 기사화했다"고 비난했다.

또 "1차 심리를 둘러싼 초미의 관심 속에서 '시아준수의 4500만 원 가불'을 헤드라인으로 내세운 기사들은 삽시간에 대중들에게 전달돼 불공정계약의 본질을 호도했다"면서 "'불공정 계약'이라는 사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SM의 언론 공방 속에서 새롭게 대두된 '가불'이라는 용어는 상황을 지켜보는 팬들로 하여금 소름 끼치도록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 하였다"고 강조했다.

'가불'이란 용어 속에는 시아준수가 본인 스스로 벗어나고자 한 회사에 돈을 요구한 비상식적인 사람이며, 금전적인 차원에서 자제력이 부족하고, 가불에 관대히 응해준 회사에 계약 효력 정지를 요청한 부도덕한 사람이라는 뉘앙스가 실려 있다는 것.

팬들은 이어 "SM은 날조된 말 한 마디에서 발생할 시아준수의 치명적 이미지 손상을 미리 계산해 놓고, 사실무근의 주장을 흘렸다"며 "이는 여전히 동방신기 멤버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힌 사측의 입장이 무색해질 수밖에 없는 악의적인 공격이며 보복행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러한 이미지의 유포행위는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를 넘어 24살의 한 인격체인 김준수에 대한 인격적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시아준수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공인임을 생각할 때 그의 사회적 인격을 말살하려는 테러행위와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팬들은 SM을 향해 "여전히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동방신기 멤버를 대상으로, 어떻게 이토록 야비한 사실날조와 사회적 테러를 자행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며 "우리는 시아준수의 팬이라는 감성적 위치를 넘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기업이 자사 이익의 보존을 위해 범법적 행위를 불사하며 한 개인의 인격을 짓밟고 있는 행태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가처분 신청 이후 SM이 보인 행태만으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한 6년간의 비인간적 억압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그에게 정당한 결과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면서 "행동으로 실천될 용기 있는 선택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동방신기 세 멤버(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의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1차 심리 후 SM의 법률대리인은 "시아준수가 7월 15일 회사에서 4천500만 원을 가불해 간 사실이 있다"며 "소승 근 한 달 전 이 같은 일을 한 것은 일반적인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아준수의 한 측근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만약 가불을 했다면 종합소득세 세금납부였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각종 세금납부를 SM에서 관리했다"며 "종합소득세는 매년 상반기동안 발생한 수익의 한도 내에서 가불 식으로 정산했다"고 설명했다.
#동방신기 #시아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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