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준공기념 특별사진전 유럽의 광장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의 광장 특별사진전
선우의성
현재 광화문광장에서는 '광화문광장 준공기념 특별사진전 유럽의 광장'이 열리고 있다. 유럽의 광장 중 '역사적으로 지역 공동체에 기여했는지 여부'와 '광장의 관리 상태' 등을 심사하여 60개를 선택하고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오늘 낮 사진전을 둘러보던 한 아이는 아버지에게 "유럽에도 광화문 광장이 있어?"라고 물었다. 아이의 아버지는 "광화문 광장과 유럽의 광장은 겉으로 보기에 비슷할지 모른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광장이란다"하고 대답했다.
광장은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나누는 공간이다. 유럽의 광장들은 시민들이 모여 의사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기능하였고, 수많은 역사를 만들어냈다. 광화문광장이 자신들의 기준으로 유럽의 광장을 선정하여 전시를 한다고 해도, 한 아버지의 말처럼 광화문광장과 유럽의 광장은 전혀 다른 광장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 날에 광화문광장에서 들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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