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신종플루 비상사태 선포

등록 2009.08.26 17:51수정 2009.08.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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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사실상의 신종인플루엔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6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신종인플루엔자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하고,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자세로 대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요청에 의해 긴급 소집된 이날 회의에는 의사회, 약사회, 충남대병원 등 8개 거점병원, 교육청, 5개 구청, 군·경, 경제계, 노인·여성·보육단체 등 33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 건강과 생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준비해도 지나칠게 없다"며 "도시를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총체적 대응체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날씨가 추워지면 전염력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며 "10월초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을 시작으로 국제우주대회, 전국체전 등 국내·외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필요다면 약품과 장비, 별도의 격리 공간 확보 등을 위해 예비비를 모두 투입하겠다"면서 "국가재난본부를 중앙에 설립하고 전폭적인 예산지원과 인력보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여당에도 적극 건의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호 대전시의사회장은 "현재 신종인플루엔자의 사망률이 0.5% 수준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나라에서만 발병환자가 1000-1500만 명이 발생하고, 사망률도 10%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녹십자에서 빠르면 10월까지 500만 명분의 백신을 생산한다고 하는데 더욱 서두르고 더 많은 양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도 한국병원장은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 독성이 강해지고 전염 속도가 빨라진다"며 "폐렴이 심한 환자의 경우 10-14일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인공호흡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전지역 신종 인플루엔자 발병 환자는 26일 현재 112명이 발생, 95명이 완치됐으며, 1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충남에서는 천안 33명, 논산 18명, 연기 16명, 계룡 15명, 당진 10명, 보령 5명, 아산 4명, 공주 4명, 서산 3명, 예산 2명, 홍성 2명, 청양 1명, 태안 1명 등 모두 114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한줄뉴스

2009.08.26 17:51ⓒ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대전충남 한줄뉴스
#신종플루 #대전시 #신종인플루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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