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KBS 이사진에 임명장 직접 수여

대통령으로서 처음... "우리방송 아직도 정쟁 등 정치문제 지나치게 몰두"

등록 2009.09.07 16:06수정 2009.09.07 16:44
0
원고료로 응원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대통령 중에는 처음으로 손병두 이사장 등 KBS 신임 이사 11명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대통령 중에는 처음으로 손병두 이사장 등 KBS 신임 이사 11명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대통령 중에는 처음으로 KBS 이사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방송문화진흥위원회가 MBC민영화 의사를 밝히는 등 정권의 방송장악 의도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손병두 이사장 등 KBS 신임 이사 11명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사회와 세계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방송은 아직도 정쟁 등 정치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혀, 현재 방송사 보도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끼리의 안방경쟁에서 벗어나 방송통신융합 등 방송산업 선진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KBS가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 배경에 대해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이사진들 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자고 얘기했다"면서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의 윤리적, 도덕적 변화를 이끄는데 앞장서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지만, 그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아무도 방송을 장악할 수는 없다"면서 "여러분들은 여야에서 추천을 받았지만, 여야를 뛰어넘어 KBS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손병두 신임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손병두 신임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 청와대 제공

손병두 KBS 이사장은 이에 대해 "최근 정치권도 화합과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데, 야당에서 추천받은 고영신 이사가 KBS 이사회 대변인을 맡기로 했다"며 "이제 여야를 떠나 KBS가 BBC나 NHK처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세계적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답했다.

 

KBS이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KBS이사는 손 이사장을 비롯해 고영신(57)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김영호(65)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남승자(66) 전 KBS 보도본부 해설위원, 이상인(49) 변호사, 이창근(58)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이창현(45) 국민대 언론대학원 교수, 정윤식(53)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진홍순(59) KBS 대외특임본부장 겸 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 홍수완 장안대 IT학부 교수, 황근(48)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등이다.

2009.09.07 16:06 ⓒ 2009 OhmyNews
#이명박 #KBS이사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모임서 눈총 받던 우리 부부, 요즘엔 '인싸' 됐습니다
  2. 2 서양에선 없어서 못 먹는 한국 간식, 바로 이것
  3. 3 카페 문 닫는 이상순, 언론도 외면한 제주도 '연세'의 실체
  4. 4 생생하게 부활한 노무현의 진면모...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5. 5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