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배움터 횡성 수백초등학교

학교 담장 허물어 학생·학부모가 직접 만든 조형작품 등으로 오솔길 조성

등록 2009.09.20 09:40수정 2009.09.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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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최대한 살린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가고싶은 학교,  찾고싶은 학교환경 분위기 조성으로 공동체 함양

 

a  횡성 수백초등학교 교정 내부 환경

횡성 수백초등학교 교정 내부 환경 ⓒ 유재국

횡성 수백초등학교 교정 내부 환경 ⓒ 유재국

'건강한 학교, 즐거운 생활, 희망찬 미래'라는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Dream Su-100교육'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학교 담장으로 허물어 안팎을 아름다운 꿈동산으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과 이상을 심어줌은 물론, 감성 넘치는 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는 횡성군 공근면 수백리 수백초등학교(교장 최혜원)을 찾았다.

 

수백초교는 공근면의 3개리, 횡성읍의 3개리 등 6개리에서 37명의 학생과 7명의 유치원생들이, 숲속같은 교육환경 분위기에서 꿈을 펼쳐 나가고 있다.

 

수백초교는 올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낡은 담장을 헐어내고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작고 맑은 수로옆에 정겨운 오솔길을 만들었다. 오솔길 옆으로는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만든 꽃시계와 형형색색의 바람개비, 그리고 항아리 벽화가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a  학교 주변에 조성된 학생 및 학부모 조형작품

학교 주변에 조성된 학생 및 학부모 조형작품 ⓒ 유재국

학교 주변에 조성된 학생 및 학부모 조형작품 ⓒ 유재국

a  학교 주변에 조성된 학생 및 학부모 조형작품

학교 주변에 조성된 학생 및 학부모 조형작품 ⓒ 유재국

학교 주변에 조성된 학생 및 학부모 조형작품 ⓒ 유재국

최혜원 교장은 "횡성군과 공근면 그리고 교육청과 문화관광부에서 3억3천만 원을 지원받고, 학교자체예산 2천만 원 등 모두 3억5000만 원을 들여 어린이들이 스스로 오고 싶어하는 학교로 만들게 되었다"고 말하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오솔길 안쪽에 운동기구들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과 학부형들도 함께하는 마을의 명소이자 작은공원으로 꾸미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2008년 3월에 부임한 최 교장은 부임 당시 25명이었던 시골의 자그마한 학교를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학생수를 37명으로 늘리는 등, 학교환경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개선함은 물론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가고싶은 학교, 찾고 싶은 학교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창의적이고 수준높은 인재 육성

 

강원도교육청의 '학력향상 지정선도학교'로 선정되어 2009년 3월 1일부터 2011년 2월 28일까지 개별 맞춤형 학력관리 교육과정을 운영, 창의적인 사고력으로 학생의 학력향상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에 교실과 도서관 등을 밝고 능률적인 디자인으로 리모델링 하였으며 방과후는 물론, 토요일과 방학중에도 대도시의 어느 어린이 못지않은 학과외 수업을 전문 강사를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 등, 동문들의 적극적인 후원도 줄을 잇고 있어 전교생 모두가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한 명 한 명에 학력목표를 설정하여 능력별 개별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복식수업 강사제를 도입하고, 영어전담교사와 영어원어민교사 활동 등 끝임없이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연수 및 연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년 동안 영어특성교육 중 실시되는 쪽지시험의 결과로 2명을 선정해 뉴질랜드로 4주간 어학연수를 통해 어린이들의 자율적 학습경쟁을 유도하고 있으며, 연수중 수업한 교육내용을 꼼꼼하게 리포트를 작성하여 오게 해, 함께 가지 못한 친구들에게 발표하도록 하여 간접교육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여기에다 학업의욕과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상제를 마련하고 예쁜시계·양말·인형 등을 선물로 주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 교장은 "꿈을 가진 사람만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우리학교는 어린이 모두에게 꿈을 심어주고 꿈을 가꾸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려한다"고 말한다.

 

a  횡성 수백초교 최혜원 교장

횡성 수백초교 최혜원 교장 ⓒ 유재국

횡성 수백초교 최혜원 교장 ⓒ 유재국

사랑으로 감싸는 인성교육

 

"한 명의 '미켈란제로'라는 화가가 이탈리아 로마에 많은 관광수입을 올리게 하고, 한 명의 '가우디'가 스페인의 건축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하는 최 교장은 "큰 바위얼굴의 이야기처럼 모두가 기억할 수 있는 큰 일꾼을 키우려 하고 있다"고 뜻을 밝혔다.

 

나 혼자 만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해 '물희 사랑' 한마음 모으기 운동, 학부모와 함께하는 '들꽃사랑',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운동회', 전교생과 동문들이 모두 모여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하는 등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a  교정에 있던 낡은 정자를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리모델링 한 들꽃방을 횡성 수백초교 최혜원 교장이 자랑하고 있다.

교정에 있던 낡은 정자를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리모델링 한 들꽃방을 횡성 수백초교 최혜원 교장이 자랑하고 있다. ⓒ 유재국

교정에 있던 낡은 정자를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리모델링 한 들꽃방을 횡성 수백초교 최혜원 교장이 자랑하고 있다. ⓒ 유재국

또한 '자연을 닮은 인성기르기'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솔바람 교실을 운영하고, 우리의 들꽃동산 가꾸기 텃밭 가꾸기 등을 통해 연중 내내 꽃피는 학교를 만들고, 인근 환경단체와 함께 수자원 보호 활동도 하며 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 분리수거, 학교주변 및 마을청소 등도 함께하는 등 지적인 학습능력 뿐 아니라 감성적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교수학습 개선으로 능력개발

 

"훌륭한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서 꼭 전제 되어야 하는 것이 의지와 능력있는 교사진의 확충이다"고 말하는 최 교장은, 교원들의 자긍심을 조성하기 위해 연구학교를 운영케 하여 승진 가산점을 취득하는 것을 돕고 있으며, 전문성 신장을 위해 연구·연수활동을 강화하고 선진학교 시찰을 적극 권장,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공인 연수기관에서 연수할 기회를 주고 있다.

 

또한, 창조적인 교원 분위기 조성을 위해 '3S교사' 만들기를 추진하여 학력향상에 기여하고 항상 연구하며,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Star교사,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Speed교육, 학부모와 늘 열려있는 대화 창구를 통해 어린이의 학력과 인성에 대한 열의있는 상담을 하는 Service하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2008년 말에는 학교평가 우수학교 교육감 표창과 교육활동 우수학교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a  횡성 수백초교 아이들이 들꽃방에서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있다.

횡성 수백초교 아이들이 들꽃방에서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있다. ⓒ 유재국

횡성 수백초교 아이들이 들꽃방에서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있다. ⓒ 유재국

학생 적성 살린 특색교육

 

'수백사랑 큰바위 얼굴 기르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속에서 함께하는 인성을 기르고, 현장체험 학습을 통해 학교와 내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자랑스러운 수백인이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매년 7월 둘째주 목요일을 '들꽃 사랑 축제'의 날로 정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을 주변을 관찰하고 환경 보호를 다짐하며 들꽃을 이용한 창작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키우고 자연 속에서 인성을 기르고 있다.

 

최 교장은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오듯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진정한 수백인육성으로 횡성군에서 추진하는 미래청정법인 횡성의 초등교육 중심지가 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변미섭 특기적성 강사와 상지대학교 디자인학과 학생 7명이 어린이들과 조를 이루어 팔각정을 새로 손질하고, 일정한 크기의 나무판에 그림을 그려 조각벽화를 만들고, 창문도 내고 문도 만들어 그림을 그려 훌륭한 자연교실을 만들었다. 또한 담장을 헐어 오솔길을 낸 안쪽에 꽃시계도 그리고 예쁜 바람개비도 만들어 설치했으며, 망가진 독을 이용해 항아리 벽화를 그려 조형미를 한층 더 했다.

 

꿈을 갖고 그 꿈을 키워가며 '바르고 건강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슬기로운 어린이'라는 교육 목표를 향해 최 교장 이하 전 교사가 어린이들과 함께 '할수 있다, 하면된다, 꿈은 이루어 진다' 는 신념으로, 미래를 향해 벅찬 꿈을 안고 활기차고 건강하게 정진하는 수백초등학교를 보며 희망찬 수백의 미래를 떠올린다.

2009.09.20 09:40ⓒ 2009 OhmyNews
#횡성 수백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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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3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언론관으로 직업에 대해선 자부심과 긍지를 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론직필 통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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