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돈 벌 기회, 시위로 망치지 마

[해외리포트] G20 개최지, 피츠버그 시민들의 '길들여진 공포'

등록 2009.09.24 18:50수정 2009.09.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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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곳곳에 내걸린 환영 현수막. 다국적 어로 쓰인 현수막도 많이 걸렸는데 한국어로는 "어서 오십시오" 또는 "환영합니다"가 아닌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다소 어색한 인사가 쓰여 있습니다. ⓒ 데니스 하트


지금 미국 피츠버그에서는 20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이명박 한국 대통령이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 온다고 한들 제가 특별히 다른 정보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이번 회담에 대해 글을 쓸 예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G-20 일정이 다가오면서 지방언론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고 결국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일요일 미사를 마치며 성바오로 대성당의 본당 신부님께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각별히 안전에 주의하고 폭력 데모꾼들이 모일 예정이니 되도록이면 성당 근처에 오지 마라"고 하신 말씀이나, 우리 동네 아주머니가 "자본주의를 싫어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난동을 벌일 거래요"라고 말한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마도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역사상 가장 큰 국제 행사임에도 G-20에 대해 대부분의 피츠버그 시민들은 이번 회담이 무엇 때문에 열리는지도 잘 모르고 있고 (막연히 '경제문제'를 주제로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잘못된 인식이 만연해있을 뿐 아니라 근거 없는 두려움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이 '막연한 두려움'은 사실 제국의 시민들에게는 매일 호흡하는 공기처럼 만연해있습니다.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을 한두 번만 시청해 보아도 공포의 확산이 기본 기제이며 대중 통제의 수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변에 어쩌다 출몰하는 식인 상어에서 새로 유행하는 독감에 이르기까지,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서 북한 정부에 이르기 까지 막연한 공포감을 부추김으로써 대중의 시선을 끄는 것은 대중 매체의 오래된 기본 수법입니다.

정상부인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핍스 식물관 근처에 빈틈없이 쳐놓은 약 3미터 높이의 쇠창살벽. ⓒ 데니스 하트


G-20 정상회담에 대한 애증의 공존

피츠버그의 보통 시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포함된 20개국이 어느 나라들인지도 잘 모르며 이번 회담의 목적과 주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번 정상회담도 결국은 제국 체제의 기본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뿐임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20개 참가국의 반민주적 정치·경제 정책이나 미제국 체제의 문제, 빈부국간의 불평등, 환경, 교육, 인권 등을 비판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는 조직적인 반정상회담 운동에서 볼 수 있을 뿐, 보통 시민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정상회담에 관련된 관심은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됩니다. 즉 이번 회담으로 피츠버그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벌 것이며, 이번 회담에 들어가는 비용에서 피츠버그가 부담하는 것은 얼마 만큼인가 하는 것입니다.

피츠버그 시민들이 이번 회담을 환영하는 것은 이번 회담의 개최로 피츠버그가 큰돈을 벌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사실 시내의 호텔이란 호텔은 모두 만원이고 음식점들도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피츠버그의 고위 관리들은 무엇보다 피츠버그의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미국인들은 피츠버그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 주에서 자랐던 저만 해도 피츠버그는 끔찍하게 오염된 쓰레기통 같은 도시라고 들었습니다. 오늘날의 피츠버그는 환경이 많이 향상되었음에도 옛날의 이미지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어있는 가게를 광고로 가려놓은 시내 중심가. ⓒ 플리커닷컴

정상회담에 대한 이런 기대에도 시민들의 불만과 걱정도 적지 않습니다. 시내 중심가는 회담이 열리는 이틀간 완전히 봉쇄될 예정입니다. 가게들은 문을 닫고, 버스도 다니지 않으며 도로와 교량도 폐쇄됩니다.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고, 피츠버그 대학도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이 모임을 갖는 핍스 식물원에 인접해 있는 관계로 곳곳에 통행이 차단되고 수업을 일부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피츠버그의 평소 경찰력은 900명이지만 3100명의 임시 경찰력을 배치했고 펜실베이니아 주 경찰 1천명을 따로 투입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주방위군 2000명도 경우에 따라 동원할 수 있도록 경계 태세입니다. 게다가 도심에 인접한 강을 경비하기 위해 해안 경비대까지 출동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회담장 경비에만 1950만 달러가 들어갑니다. 대부분은 연방정부에서 갚아준다고 하나 피츠버그 시에서도 일부 부담해야 합니다.

보안문제 외에도 회담 전후로 도시를 정비하고, 도로와 보도를 수리하고, 낙서를 지우고, 빌딩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의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도심에 있는 약 30개의 비어있는 가게도 미관상 좋지 않다고 임시로 예술품 전시나 홍보용 공간으로 대체했습니다. 시내 중심가의 강변에 있는 분수도 예산 부족으로 2006년부터 고장이 난 채로 두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고쳤다고 합니다. 이 모든 비용을 합치면 25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폭도로 몰리는 반 G-20 시위대

지난 일요일, 여느 때처럼 제단 한 편에 성조기가 버젓이 걸려있는 성바오로 대성당에 갔다가 시민들의 공포로 지탱하고 있는 제국에서 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미국 시민들은 "모든 것을 두려워하라! 불안하니 정부를 믿고 의지하라!"는 항상 반복되는 메시지에 조건화되어 있습니다. 본당 신부님은 미사 후에 폭력 시위대 때문에 동네 우편함들이 모두 철거되고 있다고, 성당으로 보내는 우편물이 며칠 동안 배달이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고, 회담 기간 중 성당 문을 하나만 남겨두고 모두 걸어 잠그겠다고 했습니다.

과거의 정상회담이나 WTO회의 개최지에서 벌어진 폭력은 거의 모두 경찰과 주방위군 등 국가기관이 시민에게 휘두른 폭력이었음에도 이 신부님은 마치 모든 시위참가자가 잠정적인 폭도인 듯 매도했고, 이번 반 G-20시위를 총괄하는 기관이 평화주의자 가톨릭 단체인 "토머스 머튼 센터"라는 점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사 후 신부님께 항의하러 갔더니 "토머스 머튼 센터"란 말에 움찔 하시면서도 "경찰이 폭동이 일어날 거라고, 위험한 사태에 대비하라고 했기에 신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변명했습니다.

경찰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기에 성당까지 걸어 잠그라고 경고했던 것이며,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평화적인 시위대에게 도대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기에 이들을 잠정적인 폭도로 매도하는 것일까요?

반G20운동의 일환으로 다르푸르의 사라진 마을 이름들을 팻말로 만들어 핍스 식물관 앞에 세워놓은 모습. ⓒ 데니스 하트


시민들의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물론 언론입니다. 지방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수주일 전부터 날마다 "시위대의 폭력을 경계하라"는 "경찰을 신뢰하라... 경찰이 당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다"는 메시지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6월 25일만 돌아오면 "위험한 북한 공산군"에 대한 공포와 혐오를 부추겼던 것이나, 매달 민방위훈련을 실시했던 것, 가깝게는 수구 언론들이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대를 폭도로 몰고, 용산에서 한겨울의 비인간적인 강제 철거에 항의하는 주민들을 "테러리스트"라 불렀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미디어법이 발효가 되면, 그나마 남아 있던 대안 언론이 모두 사라져 한국의 미디어도 미국 미디어처럼 천편일률적으로 수구화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아무런 무기도 몸에 지니지 않은 수만 명의 평화시위대가 과격해진다 한들 어떤 폭력을 휘두를 수가 있겠습니까? 고작해야 막대기, 돌멩이, 물병, 맨주먹이 무기의 전부입니다. 반면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실탄, 곤봉, 방패로 무장하고 있고, 일부는 말을 타고 있으며 (과거 시위에서 기마경찰이 시위군중속으로 위협적으로 돌진하여 시위대를 겁주거나 다치게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훈련된 맹견들과, 경찰차에 헬리콥터에 통신수단과 중앙통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언론에서 유포하는 기본 담론은 항상 시위대가 폭력행사를 시작하며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재산의 파괴를 막기 위해" 그에 대응할 뿐이라는 겁니다. 며칠 전에는 경찰차와 일반인들의 차 몇 대에 타이어에 못이 박혀 구멍이 난 사건이 있었는데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이를 "정상회담을 반대하러 전국에서 모여든 무정부주의자의 난동"이라고 단정했습니다. 누가 그런 짓을 했으며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아무런 사실도 알려지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보도는 잘 먹혀들어갑니다. 동네 주민들이나 강아지를 산책시키면서 공원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대부분 폭력시위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못이 들어 있는 쇠파이프가 발견됐대요, 시위대 소행이래요"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걱정스럽게 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헌 소파에 불을 지를 거래요"라든지, "자본주의를 증오한다나요"라면서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가로 젓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1999년 시애틀과 2009년 피츠버그

60년대와 7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대규모 시위가 부활한 것은 1999년 11월 시애틀에서 WTO회의가 열렸을 때였습니다. 적게는 5만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으로 추산하는 시위대가 전 세계에서 몰려들었는데 이들 중 절대다수는 평화적인 시위를 했지만 극소수의 시위자들이 스타벅스 등 가게 몇 곳의 유리창을 깨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시애틀 경찰은 아무런 방어무기도 없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시위대를 향하여 가공할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1999년 시애틀에서 비무장 시위자에게 가스총을 겨누는 중무장 경찰(상), 시위하는 시민에게 장총을 겨누는 시애틀 경찰(아래좌), 방독면을 쓰고 최루탄을 쏘는 시애틀 경찰(아래우). 당시 시애틀 시장은 일반시민들이 방독면을 사거나 팔거나 착용하지 못하게 하는 임시법령을 실행했습니다. ⓒ 플리컷닷컴캡처


당시 미국 언론은 시위대가 깨어놓은 유리창 몇 장을 하루 종일 보여주면서 시위대를 "위험한" "폭력배"들, "무정부주의자들"로 몰아가는 한편 경찰과 방위군의 끔찍한 폭력을 정당화했습니다. 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이 오히려 수많은 평화적인 시민들에게 (그중에는 시위참여자뿐 아니라 귀가하던 직장인이나 우연히 근처에 있던 시민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유독가스를 근거리에서 함부로 쏘고, 호스로 물을 뿌리고 곤봉으로 때렸는데도, 미국 내 여론은 시애틀 경찰을 영웅시하고 평등과 인권을 외치던 사람들은 악한으로 보았습니다.

작년에 한국 경찰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시민들을 폭행하고 함부로 연행해갔을 때 저는 시애틀의 전투(Battle of Seattle)라 불리는 1999년의 항쟁을 떠올렸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경찰의 군대화와 시민의 언론의 자유를 가로막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닮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피츠버그의 시장인 루크 레이븐스탈(Luke Ravenstahl)은 1999년 당시 통행금지와 50블럭에 걸친 "시위금지구역"을 실시한 폴 셸 (Paul Schell) 시애틀 시장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레이븐스탈의 기본 정책은 시위를 가능한 한 원천 봉쇄함으로써 시위대의 폭력을 예방한다는 것입니다. 집회의 사전허가를 되도록 내어주지 않았고 허가를 할 때는 정상회담이 일어나는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엄격한 통제 하에만 집회를 하게 했습니다.

문제는 레이븐스탈의 집회불허가 명백히 위헌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ACLU 등의 단체가 피츠버그시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가 이미 일부 승소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단체들이 집회허가를 신청하고 수 주일을 기다려야 했고, 일부는 아직도 기다리는 중이며 일부는 강제로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반G20 행사의 일환으로 23일에 열린 "모두를 위한 자유로운 무상교육" 행진. ⓒ G20media.org


그럼에도 저항해야 하는 이유

제가 한국 역사와 한국 사람들을 볼 때 가장 존경스러운 점은 압제에 일어서 맞서는 저항의 정신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한국인이든 아니든 간에) 피츠버그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반G-20정상회담 운동에 관련된 광범한 행사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반전 평화 단체인 토머스 머튼 센터가 주축이 되어 "민중의 정상회담" "피츠버그 G20 저항 프로젝트" "G-60억" 등 새로 결성된 시민단체연합과 환경, 노동, 여성, 의료권, 인권, 반FTA 등의 다양한 분야의 기존의 시민단체들이 이번 주 초부터 전시, 강연, 영화상영, 거리행진 등 수많은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G20를 향한 시민행진(People's March to the G-20)"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 강아지 코코. ⓒ 데니스 하트

작년 여름 한국의 촛불시위에서 보았듯이, 그리고 몇 달 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조문소마다 길게 늘어섰던 수백만의 조문 행렬에서 보았듯이,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때 느껴지는 민주주의의 에너지는 엄청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촛불시위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촛불시위에 직접 간접으로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과 몸은 못가도 마음으로는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불씨는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열정적으로 이어졌던 촛불시위도 거리조문도 한국정부의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듯이 아마도 이번의 피츠버그의 저항도 당장의 큰 변화를 끌어내지는 못할 것입니다. 몇 킬로 떨어진 곳에서 수만 명이 평화행진을 하든지 말든지 각국 정상들은 변함없이 계층 간, 국가 간 빈부격차를 가중시키며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책에 서로 공조할 것이며, 미국의 약소국 침공에 눈감을 것이며, 독재정권을 서로 비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항의 불씨를 지켜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평소에는 서로 아무런 공통점도 공유하는 목적도 없던 노동자들과 학생들, 실업자들과 전문직 종사자들, 중산층 주부와 지역 활동가들이 한 곳에 모여서 행진함으로써 저항의 대상은 당장 바꾸지 못하더라도, 저항의 주체가 성숙하며 어려운 투쟁을 계속할 힘과 열정을 재충전할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대규모 반전 반제국주의 저항을 직접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피츠버그의 시민들은, 비록 직접 참여를 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국제적인 저항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G20 #피츠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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