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에 대비해 각 급 학교에 내려보낸 '학업성취도평가 준비 우수사례'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 뿐만이 아니다. ▲학업성취도평가 우수학급과 우수학생 표창하는 학교 ▲1학기부터 일요일에 기출문제 풀이 지도하는 학교 ▲인턴교사 활용 학습부진학생 개별 지도 학교 ▲쪽지 시험 실시 학교 ▲방과후학교 특별운영 학교 등 학교별 우수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를 따라하라고 조장하고 있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교육청의 특별 메시지도 담아 놨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학교의 교육력과 대전교육의 위상을 내보이는 것입니다. 최고를 추구해온 대전교육가족의 자존심이 달려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고생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평가받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대전시교육청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준비 우수사례(중학교)'라는 문서를 각 급 학교에 내려 보내 파행적 학사운영을 조장하기도 했다.
15개항으로 되어있는 교육청이 제시한 우수사례를 보면 ▲아침자율학습시간에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7교시에는 전체적으로 국영수사과 교과중심의 특별수업 시행 ▲야간 자율학습실 개방으로 학습부진학생 학습 기회 제공 ▲아침, 방과후 학교 시간을 활용하여 기출문제 풀이 시간 운영 ▲중간고사 일정을 성취도 평가일 다음날부터로 조정 운영 ▲도서관을 활용 야간 학습 장소로 제고 ▲학습분위기 조성을 위한 표창계획 수립 ▲모의 성취도평가 시행 등이다.
이러한 대전교육청의 도를 넘는 파행적 학사운영 조장에 대해 교육공공성연대는 28일 오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과정 파행을 부추기고 창의성교육을 말살하는 일제고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과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시교육청이 위법사항을 조장하고 있어 학교 현장은 난장판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고사 성적올리기 광풍이 6학년 학생들에게는 일제고사 시험 대비 시험을 4번이나 치르게 하고, 중학생은 8교시와 야간 자율학습을 확대하게 하고, 여름방학이 사라지게 하고, 중간고사 일시가 연기되고 있다"며 "일제고사는 교육적이기는커녕, 비교육적이고 반편등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