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항 통일 응원, "우리는 하나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2002년 통일응원 재현 행사 펼쳐

등록 2009.09.29 10:22수정 2009.09.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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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리는 하나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당원들이 ‘2002년 통일아시아드 감동’이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을 들고 다대항 철조망에서 2002년 부산아시아드경기때 남북이 함께했던 아리랑응원 “우리는 하나다!”라는 재현행사를 마치고 다대항 철조망에 걸려있는 대형단일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우리는 하나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당원들이 ‘2002년 통일아시아드 감동’이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을 들고 다대항 철조망에서 2002년 부산아시아드경기때 남북이 함께했던 아리랑응원 “우리는 하나다!”라는 재현행사를 마치고 다대항 철조망에 걸려있는 대형단일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부산 다대항에 "우리는! 하나다~"라는 '아리랑응원'이 7년 만에 재현되어 "2002년 아시안 게임 때 왔었는데 또 오나?"라며 주위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9.29-10.14) 때 '아리랑응원단'이 남북선수들을 응원하며 힘차게 외쳤던 소리가 아리랑응원이다. 28일 오후2시 다대항 통일 아시아드공원에서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당원들이 붉은 티를 입고 나와 한손에는 한반도 수기를 들고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로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당시 수천 명 시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동으로 '2002년 AGAIN & AGAIN' 행사를 열었다. 북의 취주악단과 여성인민배우들이 등장해 연주와 노래를 했다. 남북이 함께 한 거대한 행사였다.

부산시민들로 구성된 아리랑응원단은 붉은 티에 '우리는 하나다'라는 글을 새겨 넣었다. 남북선수들이 치르는 경기에는 어김없이 참가하여 뜨거운 민족애를 불러일으킨 응원이었다.

이날 아리랑응원단을 재현한 김동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7년 전 부산은 '남과 북이 하나 되는 도시'였다며 본인도 직접 참여한 심경을 밝혔다. 북녘 응원단이 만경봉호를 타고 다대포에 도착하는 순간, 부산시민들은 분단을 잊은 채 남과 북의 경기가 벌어지는 경기장과 부산 시내 곳곳에서 '우리는 하나다'라고 목 놓아 외쳤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대항에 정박했던 만경봉호가 떠나는 날 역시 수천 명 부산시민들은 "이제 가면 언제나 다시 봅니까?" 통곡하며 눈물바다가 되었다. 그 중에는 한국전쟁 때 헤어진 이산가족도 있어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도 했다고 주우열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설명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는 부산을 남북교류협력의 도시로 만드는데 커다란 계기가 되었다. 부산시는 2007년 '부산광역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지자체 차원의 본격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시작했다.


부산시는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와 공동으로 2007년 8월 평양 김일성 종합대학 내 항생제 공장을 만들고, 부산의 대북지원 단체와 함께 북녘동포 수해돕기 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등 '남북교류협력과 통일을 선도하는 도시'로서 자리매김했다.

또한 부산 다대항에 2002년 만경봉호의 입항과 북측응원단 방문을 기념하는 뜻에서 '통일아시아드 공원'까지 조성했다.


그러나 부산아시안게임 7주년과 10.4 선언 2돌을 맞이하는 지금, 부산시의 남북교류협력사업 현황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부산시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회의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는 남북교류협력 무풍지대로 전락해 버렸다고 덧붙였다.

민병렬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7년 전 통일아시아드의 감동이 실질적인 남북교류협력과 통일로 이어지기를 염원하고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앞장서서 부산시가 다시 한 번 '통일을 선도하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02년 아시아드경기때 남북이 함께 했던 통일응원을 재현한 이들은 '남북이 하나 되는 그날만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철조망에 걸려있는 대형단일기에 각자 마음이 담긴 글을 적으며 행사를 정리했다.
#우리는 하나다 #아리랑응원 #10.4선언 #다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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