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수원장안 단일화 요구... 민주-민노 일단 '환영'

늦어도 23일까지는 결과 나올 듯

등록 2009.10.20 13:51수정 2009.10.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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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후보를 내야하오! 10월2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종교계가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단일화를 호소하고 있다. ⓒ 이민우

▲ 단일후보를 내야하오! 10월2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종교계가 1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단일화를 호소하고 있다. ⓒ 이민우

 

10월 28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수원시 장안구에서 야권 단일화 논의가 종교계의 제안으로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다.(관련 기사 종교계, 이찬열-안동섭 "단일후보" 결단 호소, 박찬숙 38.6%-이찬열 35.0% 박빙)

 

수원지역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5대 종교 지도자들은 19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범민주단일후보'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 진영에 촉구했다.

 

종교계는 민주당 이찬열 후보와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진영에 보낸 제안문에서 "양심적인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낼 수 있는 길은 '범민주단일후보'만이 유일한 대안이다"면서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드시 범민주단일후보를 이뤄내도록 협력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한 민주노동당 안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는 적극 공감하며 환영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단일화의 방식과 시기, 단일후보의 적임자 문제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찬열 후보 선대위 수석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우 전 의원은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노력에 공감하면서 적극 환영한다"며 "단일화 원칙이 합의된다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역 유권자들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열망을 많이 확인했다"면서 "유권자의 요구와 희망을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단일화와 관련된 일관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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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장안구 단일후보는 누구?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민주당 인찬열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민우

▲ 수원시 장안구 단일후보는 누구?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민주당 인찬열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민우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이명박 독재 정권 심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종교계의 입장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연대연합은 대단히 중요함을 거듭 확인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선본쪽은 "민주당은 '민주개혁진영의 통합에 민주당이 과감히 양보하면서 통합에 앞장 서야 한다'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유지를 되새겨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적임자는 안동섭 후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 선본은 또한 "민주당의 결단과 양당 간의 허심한 정치적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영의 의견에 대해 단일화 촉구를 호소했던 종교계는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는 평이다.

 

단일후보 추진단을 맡은 이주현 목사(매원감리교회)는 "일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양쪽 모두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환영한다고 한 만큼 희망은 있다"면서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단일화 논의의 첫 단추를 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단일화 논의 절차를 밟고, 양 후보가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면 늦어도 이번 주 금요일(23일)까지는 어떤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4~5% 정도 또는 오차범위 정도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기에 민주노동당 안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 중 누가 범민주단일후보로 결정되건 선거 판도에 큰 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10.20 13:51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동섭 #이찬열 #재선거 #민주당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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