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흡 후보 측 "송인배 후보는 민주당? 친노신당?"

등록 2009.10.21 11:04수정 2009.10.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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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민주당 송인배 후보와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박 후보 측이 송 후보 측을 향해 "후보 단일화 대상은 민주당인가, 아니면 친노신당인가? 그것이 궁금하다"고 따졌다.

투표일을 1주일 정도 앞둔 가운데, 두 후보 진영은 물밑 접촉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속에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가 21일 오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양산지역 시민사회진영 인사들도 조만간 후보 단일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박승흡 선거대책본부 부성현 대변인은 20일 낸 논평을 통해 "지금 송인배 후보는 민주당인가, 친노신당인가?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송인배 후보의 연설원들이 모두 친노세력이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연설원을 정하는 것이야 송인배 선본의 자유다. 그러나 송 후보를 지원하는 단골 유세꾼인 유시민씨가 1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명확히 경쟁관계'라고 밝혔다"며 "민주당과 경쟁하자는 사람이 연설원으로 있는 선본에서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다"고 덧붙였다.

송인배 후보에 대해, 부 대변인은 "굳이 사실관계를 재확인하자면 송 후보는 최근 6년 새 열린우리당에서 무소속, 다시 민주당으로 외투를 갈아입었다"며 "이 곳 양산에 철새가 날아들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송 후보도 빼놓아서는 안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과연 양산 재선거 민주당 후보로 나왔는지도 궁금하다. 유권자들은 후보 얼굴은 안 보이고, 노무현 정부의 간판들 얼굴만 보인다고 말한다. 후보는 송인배 전 비서관인가? 문재인 전 비서실장인가? 김두관 혹은 유시민 전 장관인가?"라고 따졌다.

부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억울하게 돌아가시면서도 자신에 대한 참회를 잊지 않았다. 자기를 잊어 달라고 했고, 자신은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친노신당을 모색하는 세력들은 노무현 정부의 좋은 점만을 취하려고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노동당은 엄숙히 맹세하건대 그 분의 억울한 죽음 앞에 한 없이 겸허해질 것이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의 비극을 잉태했던 잊어할 부분과 실패에서부터 새로운 반성과 모색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예의이자 마음다짐이다"고 밝혔다.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해, 그는 "민주당 당원도 아닌 사람이, 민주당 후보 진영에 껴서 선거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며 "당신의 정체는 민주당 연설원인가? 아니면 친노신당 바람잡이인가? 친노신당으로 데려갈 사람에 대한 사전 프로모션이 솔직히 보기 민망스럽다"고 밝혔다.
#양산 재선거 #박승흡 후보 #송인배 후보 #야권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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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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