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 단식 중 연행

공조당식하던 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도 함께 연행

등록 2009.11.09 14:53수정 2009.11.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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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시 53분경 프레스센터 앞에서 단식농성중이던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이 경찰에 의해서 연행됐다. 최상재 위원장은 10월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판결을 앞두고 올바른 판결을 염원하는 1만배를 하다가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의 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무효 선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단식에 돌입했다.  

 

11월 4일부터 경찰은 최상재 위원장을 에워싸며 연행하겠다고 협박을 하고, 보온병과 점퍼, 방석 따위를 '연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경찰이 단식하고 있는 최상재 위원장을 직접 연행해 간 것. 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도 함께 단식을 하던 중에 연행되었다.

 

경찰이 최상재 위원장을 연행하려 한 것은 11월 4일부터다. <시사I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11월 4일부터 최 위원장을 연행하려 그의 주위를 에워쌌다. 그리고 보온병이나 점퍼, 방석 등을 연행했다. "시위가 길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은 "1인 시위를 빙자한 집회다"라고 말하며, 연행할 핑계거리를 찾기에 분주했다.

 

오늘 아침 최상재 위원장이 아침 단식을 하고 있을 때, 언론노조의 지본부장들이 동조단식을 하고, 시민단체도 이에 동참했다. 오전에 위원장 주변을 에워싼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렸고 양측의 마찰이 있었다.

 

경찰은 먼저 연행을 쉽게 하기 위해서 동조했던 시민단체 사람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렸고, 최상재 위원장은 폭력사태를 피하기 위해서 시민단체의 양해를 구하고 단식현장에서 몇 걸음 뒤로 물렸다. 이어서 찾아온 민가협 어머니들에게도 경찰은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민가협 어머니들은 현장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최상재 위원장에게 1, 2차 해산명령을 내렸고 3차 해산명령을 내린 것이 1시 48분. 5분 뒤인 1시 53분에 경찰은 최상재 위원장과 박석운 공동대표를 경찰차에 태우고 연행해 갔다.

 

한편 경찰은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2차 해산경고를 한 상태라, 연행 상황이 더 발생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현재 최상재 위원장을 연행한 남대문경찰서는 서초경찰서로 신병을 인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27일 딸이 보는 앞에서 최상재 위원장을 긴급체포한 바 있다.

2009.11.09 14:53 ⓒ 2009 OhmyNews
#최상재 #언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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