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유전자 변형 생물 씨앗 뿌리는 몬산토

죽음의 신처럼 생명을 착취하는 몬산토와 생명공학

등록 2009.11.25 09:39수정 2009.11.25 09:39
0
원고료로 응원
a

당신이 먹고 있는 옥수수는 GMO일 것이다. ⓒ 알라딘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유전자 변형 생물(GMO)을 둘러싼 갈등에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이 걸려 있다. 하지만 미국 농가공 식품업계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자신들이 보유한 종자들과 자신들이 새로 개발한 제품들(특허권)을 파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감 때문이었을까.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 업체들은 유전자 변형 생산품 금지조항을 피하기 위해 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업계의 대표적인 선두주자가 바로 몬산토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자 변형 생물 생산기업이자 GMO 특허권(터미네이터 특허)의 90%를 가진 몬산토는 백악관에 직접 입김을 넣을만큼 영향력이 대단하며, 세계 유전자 변형 종자(제품포함) 시장 개방이 몬산토의 최우선 과제다. 이미 46개국에 진출해 있다.


그리고 전 세계 7천만 헥타르의 GMO 경작지 중 90%에 몬산토 사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라운드업, 라소 같은 제초제와 식물 병충해 방제약품, BGH와 같은 젖이 나는 동물용 성장호르몬도 대두, 옥수수, 밀, 감자와 같은 유전자 조작식품과 함께 몬산토가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옥수수와 밀, 대두도 그들이 생산한 것들이다.

원래 몬산토는 유서 깊은(?) 미국의 화학 콘체른으로, 19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인공감미료 사카린과 흥분제 카페인을 생산했고 이후 1960년 제초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2년 몬산토는 처음으로 식물세포를 유전자 조작시키는데 성공했고, 그때부터 몬산토는 유럽에서는 허용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빈번히 사용되는 동물용 성장호르몬(BGH)을 시판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하지만 동물용 성장호르몬은 평판이 좋지 않았다. 호르몬은 몬산토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나쁜기업'인 노바르티스의 자회사인 쿤들 생화학회사에서 만든 것이었다.

특허권 탈취로 농부와 생명 갉아먹는 나쁜기업

몬산토는 2002년까지 알약 정제, 특히 류머티즘약인 셀레브렉스를 개발했다. 이 정제의 판매능력 때문에 몬산토는 2000년 4월 파르마시아에 인수되고, 그후 2002년 6월 세계 최대의 제약 콘체른인 화이자에 흡수되었다. 그런데 같은 달 몬산토는 파르마시아-화지아에 의해 급매되면서 다시 독립적인 콘체른이 되었다.


그 속에서 몬산토는 인도의 농부들이 재배하는 독특한 토종 밀을 다른 종류의 종자와 교배하여 자사의 '발명품'으로 면류, 비스킷 등과 함께 유럽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해 그린피스와 반나사 시바 등으로부터 비난받았다. 특허권의 탈취로 "가난한 나라의 소농들을 희생시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말이다.

몬산토 등 사악한 다국적기업들은 세계식량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지난 2002년 아프리카 남부지역에 최악의 기아가 몰아치자 미국정부는 무상으로 옥수수를 제공했다. 그런데 이 옥수수는 100% 유전자 변형된 품종이었다. 이에 잠비아 대통령은 식량부족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미국이 '독이 든 식량'을 줬다며 항의했고, 세계식량계획에 GMO옥수수 배분을 즉각 중지하라 요구했다.

이런 항의와 GMO-생명공학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날로 높아만 가지만, 몬산토와 이들을 비호하는 세계화 지상주의자-자본주의자-과학자들은 여전히 생명을 착취해가며 돈벌이에 여념없다.

관련해 GMO와 나쁜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한다면 마리모니크 로뱅의 <몬산토>, 장지글러의 <탐욕의 시대>, 한스 바이스의 <나쁜기업> 등을 추천한다. GMO가 기아와 식량문제의 해결책-대안이란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참고문헌 : 탐욕의시대, 나쁜기업, 몬산토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MB정부가 기근에 시달리는 북한에 옥수수를 수입해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다행이다. 수입되는 옥수수는 바로 죽음의 식량인 GMO 품종이기 때문이다. 썩어 남아도는 국산쌀 대신 다국적기업 배부터 채워주겠다니 참 머리가 아프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MB정부가 기근에 시달리는 북한에 옥수수를 수입해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다행이다. 수입되는 옥수수는 바로 죽음의 식량인 GMO 품종이기 때문이다. 썩어 남아도는 국산쌀 대신 다국적기업 배부터 채워주겠다니 참 머리가 아프다.

몬산토 -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마리- 모니크 로뱅 지음, 이선혜 옮김,
이레, 2009


#몬산토 #GMO #유전자조작 #나쁜기업 #생명공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샌디에이고에 부는 'K-아줌마' 돌풍, 심상치 않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경찰서에서 고3 아들에 보낸 우편물의 전말
  4. 4 '25만원 지원' 효과? 이 나라에서 이미 효과가 검증되었다
  5. 5 하이브-민희진 사태, 결국 '이게' 문제였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