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국 방방곡곡 행복해야"... 세종시 뜻 재확인

MB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선 '묵묵부답'

등록 2009.11.29 15:25수정 2009.11.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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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 행복해야…."

'세종시 원안+α' 견해를 밝힌 뒤 말을 아끼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우회적으로 국가균형발전론을 주장해 눈길을 끈다. 29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84회 탄신제'에 참석해서다.

이틀 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해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강행 의지를 밝힌 이명박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방방공곡 행복하게... 쉬운 일 아니지만 할 수 있어"

a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 오마이뉴스 유성호

박 전 대표는 유가족 대표로 인사를 통해 "저의 집에는 어머니가 무궁화로 수를 놓아 만든 우리나라 지도가 있다"며 "매일 그 작품을 볼 때 마다 어머니가 한 땀 한 땀 이어가시며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전국 방방곡곡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 마음이 느껴지곤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어머니가 꿈 꿨듯 소외된 사람없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와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어머니께 드릴 수 있는 생신 선물"이라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저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같은 박 전 대표의 말은 '행정적 비효율'을 이유로 세종시를 수정하기 보다, 국가 균형발전과 국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 논란이나 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세종시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할 말은 이미 다 했다"며 기존의 '원안+α' 견해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해서도 "이 자리는 그런 대답을 할 자리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박근혜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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