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내수 '급성장'... 먹구름 사라질까

마티즈+라세티 효자 노릇 '톡톡'... 판매 실적은 감소

등록 2009.12.22 17:05수정 2009.12.22 17:05
0
원고료로 응원
a

GM대우 창원공장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생산라인(사진제공:GM대우) ⓒ 한만송


GM대우가 최근 출시한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1월까지 국내 자동차 5개사는 총 4,884, 948대를 생산해 판매했으며, 이중 1,229,696대가 국내에서 소비됐다.

이 기간에 현대 자동차는 629,963 대를 내수용으로 판매해 내수 시장의 50,98%를 점유했다. 기아차도 366,229대를 국내 시장에서 소화했다. GM대우도 이 기간에 총 512,460대를 생산해 이 중 10만대 이상을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GM대우 전체 생산 물량의 19.55%가 내수 시장에서 소화된 셈이다.

마티즈+라세티 효자 노릇 '톡톡'

GM대우는 2002년 10월 출범 후 내수 시장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출범 초기인 2003년의 경우 40만대를 생산, 이 중 15만대를 내수 시장에서 판매했다. 전세 생산 물량의 37%가 내수 시장에서 소화됐다. 하지만 GM대우는 점차 수출에 집중해 나갔다. 2006년 16.48(12만대)%, 2007년 13.54(13만대)% 2008년 13.26(11만대)%로 내수 시장 판매 비중은 점차적으로 축소됐다. 생산 물량 80%,90%가 수출에 투입된 셈이다.

그러나 GM대우는 올 11월까지 최근 출시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를 전면에 내세워 내수 시장을 공략해 들어갔다. 그 결과 전체 판매 물량의 19.55%를 내수 시장에서 소화해 냈다. 이는 최근 출시된 두 차량의 디자인과 안전성 등이 국내외에서 인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준중형 세단인 라세티 프리미어(수출명: 시보레 크루즈·Chevrolet Cruze)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수출명: 시보레 스파크·Chevrolet Spark)는 2009년 유럽 자동차 안전성능평가 기준인 유로(Euro)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기도 했다. 유로 NCAP 차량 안전성 평가에서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별 4개를 획득했다.


또한 라세티 프리미어는 국토해양부에서 실시한 자동차 안전도 평가(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기도 했다. 정면 충돌과 부분 정면·측면 충돌, 좌석 안전성 평가시험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이외에도 GM대우의 윈스톰 맥스, 라세티, 마티즈 등은 최근 한국 보험개발원에서 실시한 숭용차량 모델별 차량 수리비 평가에서 최저 수리비를 기록하기도 했다.


GM대우 차량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 관계자는 <부평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작년 말 닥친 금융위기 여파가 상반기까지 영향을 주었지만, 전반적으로 내수 등은 상승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GM대우가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지역총판제' 실시가 내수 시장에 어느 정도 활력을 줄지 미지수로 남아 있다.

GM대우 '먹구름' 사라질까?

내수에서 신장을 기록했지만, 유동성 자금 위협 등의 먹구름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차를 통해 내수 시장 신장에도 불구, 구체적으로 GM대우 판매 실적으로 살펴보면 GM대우의 성적은 초라하다.

현대 자동차는 11월까지 2,808,517대를 판매했다. 2008년 같은 기간에는 2,562,23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판매 실적은 9.6% 증가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해 7.4%로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GM대우는 오히려 전년 대비 판매 실적은 -39.1%로 감소했다. GM대우는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841,648만대를 생산해 이 중 110,814대를 내수용으로 판매했고, 730,834대를 수출했다. 올해 판매 실적은 전년에 대비해 무려 329,188대가 줄어든 셈이다.

작년 말 불어 닥친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는 GM대우만 겪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 GM대우만 판매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 선 것이다. 더욱이 GM대우의 완성차 연간 생산능력은 91만5천대다. 생산 능력의 절반을 겨우 넘어선 수준에서 완성차를 생산해 판매한 것이다.

이 같은 성적은 중형·대형차 생산 기지인 부평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GM대우가 생산하는 중대형 차량의 경우 작년에 비해 성적표는 초라하다. 토스카는 2008년 1월부터 11월까지 20,350대를 판매됐지만, 올해는 8,752대에 불과했다. RV 차량인 '윈스톰'과 '윈스톰 맥스'도 작년 12,858대가 판매된 반면, 올해는 9,067대에 그쳤다.

다만 대형 차량인 베리타스는 올해 11월 현재까지 1,523대가 생산돼 판매됐다. 베리타스의 판매 성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베리타스 가격이 비싸 국내외 소비 시장 확대는 녹록치 않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작년 금융위기 후폭풍 영향을 받았지만, 마티즈와 라세티 판매가 호전되면서 내수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연말 시기는 판매 실적이 호전되기 때문에 판매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라세티 프리미어 #윈스톰 맥스 #베리타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고장난 우산 버리는 방법 아시나요?
  2. 2 마을회관에 나타난 뱀, 그때 들어온 집배원이 한 의외의 대처
  3. 3 삼성 유튜브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한국은 큰일 났다
  4. 4 "과제 개떡같이 내지 마라" "빵점"... 모욕당한 교사들
  5. 5 이재명 '검찰 애완견' 논란에 소환된 손석희 앵커브리핑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