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강진으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되자 아이티 주민들이 슬퍼하고 있다. ⓒ 월드비전
▲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강진으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되자 아이티 주민들이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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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현지시각) 아이티 수도인 포르토프랭스의 카나페 버트와 패션빌 지역엔 12일 발생한 진도 7.0 규모의 강진으로 집을 잃고 오갈 데 없는 이재민들이 사용되지 않는 주차장 등에 캠프를 만들어 살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이날 이들에게 옷, 위생키트, 고열량 비스킷, 물통 등을 배분했다. 공동체조직자인 마자트 가이(Mazzard Guy)는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에게 "이 지역에 공동 이재민 캠프를 만들어 살게 된 이후 공식적인 분배의 손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는 걸 봐서 정말 기쁘지만,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음식과 물입니다. 약을 먹을 약간의 물조차도 없습니다.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탈수증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세계가 우리를 위해 기도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절실합니다."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에 따르면, 인구의 절반이 하루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극빈국 아이티의 참상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공항이 파손되고 수많은 학교, 보건소, 건물들, 대통령궁도 무너져 내렸다. 시내 곳곳에 시체들이 즐비한 상황이며, 집이 일부 무너진 사람들도 여진의 두려움으로 거리에 나와 생활하고 있다.
▲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강진으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되자 아이티 주민들이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월드비전
▲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강진으로 커다란 피해가 발생되자 아이티 주민들이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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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월드비전 인터내셔널 긴급구호팀이 월드비전 웹사이트를 통해 전해온 소식이다.
"현지 상황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며 시신이 여기저기 그냥 쌓여있고, 더운 날씨로 부패의 위험이 크다. 대부분의 집들이 무너지거나 파손됐고 내부에 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 길거리에 남은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그냥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계속되는 어려움으로 인하여 강도나 약탈이 늘어나 심리적 불안감이 늘어난 상황으로 월드비전은 안전전문직원들 두 명을 추가로 파견하여 직원 및 구호물자 안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이티는 2008년 1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재건복구사업도 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이번 재난을 당하게 되어 피해가 더 크다."
무너진 삶의 터전을 보며 통곡하는 사람들, 부모를 잃고 울고 있는 아이, 길거리에 넘쳐나는 수습하지 못한 시신들의 모습은 아이티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유일한 희망은 세계 곳곳에서 전달되는 따뜻한 구호의 손길이다. 절망의 늪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긴급구호활동과 더불어 성금모금을 통해 아이티 난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위해서다.
월드비전 개인기부자만 2만여 명... 모금액은 3억 8천만 원
▲ 아이티강진으로부상당한 아동을 치료하고 있는 월드비전 의료진. ⓒ 월드비전
▲ 아이티강진으로부상당한 아동을 치료하고 있는 월드비전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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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은 아이티 강진을 카테고리 3(피해규모 최고), 레벨 3(월드비전 대응 최고)로 선포하고, 모금을 비롯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월드비전 한국'은 14일부터 모금활동을 시작, 18일 오전 기준으로 총 3억8000여만 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또한 초기 10만 달러 모금액 목표가 이미 달성돼 향후 50만 달러로 모금액 목표를 조정했다. 모금액은 우선 현지에서 급한 의료품과 담요, 식수,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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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국제구호팀 과장 ⓒ 손일수
▲ 정지선 국제구호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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