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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캠페인 전공노 창녕군지부 헌혈캠페인 모습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원주시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이 불법단체란 이유로 전공노 원주시지부 헌혈캠페인을 행사 당일 갑자기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 전공노 원주시지부는 21일 오전 10시부터 16시까지 원주시청 주차장에서 '8차 생명 나눔 사랑의 헌혈운동'을 할 계획이었다.
이번 헌혈캠페인은 전공노가 대한적십자사와 공동 진행한 것으로 전공노 원주시지부는 대한적십자 강원도 혈액원과 함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전공노 원주시지부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 헌혈캠페인을 연 바 있다.
원주시 "전공노 불법단체라 헌혈 캠페인 취소"
하지만 원주시는 당일 행사를 취소하고 혈액원 차량을 돌려보냈다. 원주시 총무과장은 행사날 아침 본청에서 전공노 원주시지부의 헌혈운동 유인물을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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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운동 유인물 수거중인 원주시 원주시 총무과장이 21일 아침 전공노 원주시지부가 나눠주고 있던 헌혈캠페인 안내 유인물을 거두고 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태환 원주시 총무과 후생복지계 계장은 "협조하려 했지만 불법단체는 지원하지 말라는 행정안전부의 방침도 있고 캠페인 당일 보니 전공노 주관처럼 돼 있어 취소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원도 혈액원엔 양해를 구했고 혈액원도 이를 수긍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충래 전공노 부위원장은 "다른 지역은 문제삼지 않는데 원주시만 헌혈캠페인을 취소했다."며 "공무원노조가 하니까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 같아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노조가 하는 일이긴 하지만 헌혈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덧붙였다.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은 "중요한 건 불법단체의 여부가 아니라 (피가 부족해) 헌혈을 하는 사업의 목적"라면서 "공무원노조가 법외단체라고 우리 피가 빨간피가 아니라 하얀피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헌혈행사 취소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원주시는 "(헌혈캠페인은) 잠시 유보된 것일 뿐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전공노를 배제하고 원주시 주관의 헌혈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이 취소된 직후 전공노 원주시지부는 부시장과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원주부시장이 "공무원노조는 불법단체라 만날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이종봉 전공노 원주시 지부장은 말했다.
이 지부장은 부시장이 전공노 대신 민주노총 원주시 협의회 의장과 강원본부 사무처장을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노조가 하는 행위는 불법이라 협조할 수 없어 취소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전공노 원주시지부는 "헌혈행사는 생명 나눔을 위한 것인 만큼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면 시내에서라도 캠페인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박혜경기자는 오마이뉴스 11기 인턴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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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공무원노조 불법단체, 헌혈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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