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금속노조 '대림차 정리해고 분쇄 파업 찬반투표' 부결

등록 2010.01.26 11:37수정 2010.01.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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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오상룡)가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는데, 부결되었다.

 

26일 노조 지부는 지난 20~22일 지회별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1만3989명 가운데 9666명(69.1%)이 투표에 참가해 6364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표인수 대비 65.8%가 찬성한 것이지만, 재적 조합원수 대비로 따지면 45.5%에 머물렀다.

 

a  이경수 전국금속노동조합 대림자동차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대림자동차에서 열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경수 전국금속노동조합 대림자동차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대림자동차에서 열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이경수 전국금속노동조합 대림자동차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대림자동차에서 열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금속노조의 규약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재적 조합원의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고 되어 있다. 금속노조의 규약에 따라 노조 지부가 이번에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부결된 것이다.

 

노조 지부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부결되었지만, 대림자동차 정리해고 분쇄투쟁을 더욱 강고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지부는 "전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이유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지역조직으로서 어느 한 사업장의 투쟁이라도 전체가 함께 투쟁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전 조합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투쟁을 하고자 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 지부는 "시간이 촉박함에도 지부 확대간부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임시 대의원대회를 통해 지부 대의원들의 결의를 하나로 모았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다수를 조직하는 데 부족하였다"고 설명했다.

 

노조 지부는 오는 29일 확대간부가 참가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노조 지부는 "회사가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조합원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확보하여 지부 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자동차는 지난해 10~12월 전체 사원 6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93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하고 193명 명예퇴직, 10명 무급휴직, 47명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와 해고자들은 회사 정문 앞에서 천막·컨테이너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0.01.26 11:37ⓒ 2010 OhmyNews
#대림자동차 #전국금속노동조합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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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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