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기 그지없는 실크 스카프
김현숙
천연염색 관련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곳은 상설전시관, 자료관, 판매장, 체험장, 교육 세미나실, 연구실, 게스트 하우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우리 전통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염색과정을 모형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놓아 알기 쉽게 해놓았고, 동영상도 틀어놓아 이해를 도와주었다.
한국에서 천연염색으로 유명한 도시인 나주시, 한국고대문화 중심지인 나주시는 고대로부터 면직물, 실크 및 천연염색 문화가 발달한 도시이다. 영산강변의 평야에 형성된 나주시는 풍부한 물과 기름진 토양, 따뜻한 기후환경으로 인해 예로부터 도시의 형성과 더불어 직물과 함께 천연염색문화가 발달해 왔다.
나주에서 전통 천연염색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 염색장 기능보유자인 윤병운 선생과 정관채 선생을 중심으로 오늘도 전통 쪽 염색기술을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위의 작품들은 마치 화학섬유처럼 천연염색으로 어쩌면 이렇게 진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색상을 낼 수 있는지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빛바랜 웨딩드레스만 남아있을 뿐 사라지고 없다.
무엇이나 첫 모습이 아름답다. 그래서 사람들은 초심을 지키기 위해 그토록 애쓸 것이다. 천연염색관은 2년 전에 찾았을 때와는 달리 입구며 내부의 전시작품들의 색상이 퇴색해 그 가치를 많이 상실하고 있어 아쉬웠다. 염색관이므로 선명한 색상이 생명일텐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허옇게 바래 제 색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다.

▲50인 초대전 전시작품들
김현숙

▲50인 초대전 작품
김현숙

▲50인 초대전 전시작품
김현숙
처음 염색문화관을 찾아 그 작품들을 하나하나 보았을 때는 우리 전통 색깔의 아름답고 화려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색깔들이 빛바랜 채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전혀 매력을 주지 못했다. 벽에 부착된 작품들도 군데군데가 떨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어 예전의 그 고고한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관리에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속성상 계속해서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찾지 않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다행히 베틀과 물레 등 몇 가지 관련 기구들을 새로 도입했고, 1층 전시실에 전시되고 있는 50인 염색전은 색깔이 그대로 살아있어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