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번복' 김은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사태 막후조율 이동관 수석 책임론 부상

등록 2010.02.01 12:00수정 2010.02.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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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 권우성

대통령 발언 왜곡 파문과 관련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1일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청와대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책임론이 거론되는 등 사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머무는 춘추관 기자실을 찾아와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만 한 채 춘추관을 곧 나섰다.

김 대변인은 당초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 간부들의 만류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보다는 대통령의 발표된 발언을 막후에서 조율한 이동관 홍보수석의 책임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은 대변인실을 통해 발표되어 왔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청와대 홍보라인이 대통령의 발언을 '윤색'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수석은 전날 "마치 지금 뭐가 진행돼서 (정상회담이) 곧 될 것 같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조금 마사지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수석의 발언 자체가 이 같은 심증을 강하게 만들었다.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파문을 거론한 뒤 "청와대의 대응문제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문제를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 최고위원들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이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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