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던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

[오늘은 이 사람] 21주기 맞은 '한국의 간디' 씨알 함석헌님

등록 2010.02.06 13:34수정 2010.02.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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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국의 간디'라 불리는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21주기를 맞은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는 민중들과 함께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애쓰셨던 분입니다.

'한국의 간디'라 불리는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21주기를 맞은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는 민중들과 함께 고민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애쓰셨던 분입니다. ⓒ 이동수


오늘은 '한국의 간디'라고 불리기도 하는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를 그렸습니다.
엊그제 2월 4일이 함석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1주기되는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최근 '씨알' 할아버지의 사상과 실천을 되짚어보는 행사들과 추도회가 열리고 있다는군요.

씨알  함석헌 할아버지는 1958년 <<사상계>>에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라는 글로 자유당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글로 투옥되기도 하셨고, 1970년에는 <<씨알의 소리>>를 발간하여 민중계몽운동을 전개하신 분이지요. 그러다가 박정희 정권하에서 1976년 명동사건, 1979년 YWCA 위장결혼식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받는 등 많은 탄압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씨알의 소리>>가 강제 폐간된 뒤 '폭력에 대한 거부'와 '권위에 대한 저항' 등 일관된 사상과 신념으로 반독재 활동과 민중계몽운동에 앞장서 실천하셨지요.

잡지 <<씨알의 소리>>는 창간사에서 '씨는 민중을 뜻하며 민중이 알아야 할 것을 숨기지 않고 보여주겠다'고 밝히고 가로쓰기와 한글 전용을 하였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어체 표현을 써서 일반 민중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지요. 정말 이 정도만이라도 이어져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제가 알고 있는 씨알 할아버지는 철저한 고뇌와 공부를 통해 독창적인 사상을 세워 민초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분이지요. 그러다보니 박정희 정권 아래에서는 예전 글들이 실린 <<사상계>>등을 보다가 형사들에게 들키면 잡혀가던 시절이라 몰래 봐야했답니다. 그때 저는 가난한 학생시절이라 몰래 만들어져 돌던 <<사상계>>를 사 볼 수가 없어 선배네 책방에서 일을 도와주며 띄엄띄엄 읽던 기억이 납니다.

어려서 무슨 말인지 모르는 내용도 많았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제 삶의 한 기둥이 된 것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것이에요.

한동안 잊고 지냈던 말인데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다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말이지요.

덧붙이는 글 | [오늘은 이 사람]은 '일일일선-하루에 한 번 착한 일 하기'처럼 '일일일캐-하루에 한 번 좋은 사람 그리기'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사회공동체와 약자들을 위해 열심히 애쓰시는 분들을 그리고자 합니다.

이기사는 제 블러그들과 다음 뷰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오늘은 이 사람]은 '일일일선-하루에 한 번 착한 일 하기'처럼 '일일일캐-하루에 한 번 좋은 사람 그리기' 캐리커처 이벤트입니다. 사회공동체와 약자들을 위해 열심히 애쓰시는 분들을 그리고자 합니다.

이기사는 제 블러그들과 다음 뷰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함석헌 #씨알 #사상계 #캐리커처 #오늘은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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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작은책에 이동슈의 삼삼한 삶 연재. 정신장애인 당사자 인터넷신문 '마인드포스트'에 만평 연재중. 레알로망캐리커처(찐멋인물풍자화),현장크로키. 캐릭터,만화만평,만화교육 중. *문화노동경제에 관심. 현장속 살아있는 창작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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