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하천학회, 드러난 4대강사업 문제점 파헤친다

12일 창원노동회관 세미나 마련 ... '침수' '오니토' '수리모형실험' 등 따져

등록 2010.03.05 17:42수정 2010.03.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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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정비사업이 '주변지 침수'와 '오니퇴적토 오염'에다 수리모형실험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채 진행되어 논란을 빚고 있는 속에, 대한하천학회가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짚어보고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대해 파헤쳐 보는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

대한하천학회는 '함안보의 허(虛)를 밝힌다'는 제목으로 오는 12일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세미나를 연다. 이날 세미나에는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 함안보피해대책위원회, 4대강사업창녕대책위원회도 참여한다.

a  경남 창녕군 길곡면 앞 낙동강에는 4대강정비사업의 하나인 함안보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 앞 낙동강에는 4대강정비사업의 하나인 함안보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 윤성효


낙동강 구간 4대강정비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국토해양부·한국수자원공사는 함안보·달성보 등에 대해 가물막이 공사를 끝내고 지난 1월 말부터 본공사에 들어갔다.

4대강정비사업은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지난 2월 26일 정부는 함안보 관련 지하수 영향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지만 침수문제에 대한 정밀조사 내용과 결과·대책에 대한 자료도 없이 진행되어 주민과 지역사회가 요구하여온 정밀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또 경남본부는 "4대강사업 보공사가 수리모형실험결과 반영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되었고, 특히 함안보의 관리 수위조정으로 인하여 함안보의 설계변경으로 인하여 합천보는 모형조차 제조되지 않은 상황임을 확인하였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수리모형실험결과를 3월말에는 발표하겠다고 하여 일반적으로 수리모형실험이 6개월 걸리는 기간에 비해 대폭 단축되는 것이어서 부실실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함안보 오니퇴적토의 오염 여부도 제기되고 있다. 경남본부는 "민주당의 발표에 의하면 함안보 오염퇴적토 수질분석결과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 물질이 기준치 20배 이상 초과 검출되었다"며 "디클로로메탄은 페인트, 플라스틱 접착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호흡기를 통하여 인체에 흡입되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고 설명했다.

경남본부는 "4대강사업의 수질대책은 침사지, 오탁방지막, 가물막이 3가지 정도이다. 그러나 비가오고 난 이후 강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세 가지 수질대책은 강물에 잠겨버리면서 강물에 휩쓸려 내려가 아무런 효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전문가 토론회는 양운진 경남대 교수의 사회로, 박재현 인제대 교수(함안보 지하수 영향과 정부의 대책 부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합천보, 함안보 수리모형실험의 허),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함안보 퇴적토 발암물질 검출과 영남주민 식수대책)가 각각 발제하고 종합토론한다.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 #대한하천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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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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