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 출신교사 교육의원 선거에 뛰어든 까닭

한창진 전남도교육의원 예비후보 "다 다른 교육으로 행복 여수 만들겠다"

등록 2010.03.24 13:03수정 2010.03.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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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3일 전라남도교육의원으로 출마한 한창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다 다른 교육으로 행복 여수를 만들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23일 전라남도교육의원으로 출마한 한창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다 다른 교육으로 행복 여수를 만들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 심명남

23일 전라남도교육의원으로 출마한 한창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다 다른 교육으로 행복 여수를 만들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 심명남

"다, 다른 학교를 통해 다, 다른 학생을 만들겠다"

 

23일 오후 1시30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전남교육의원 선거 제2선거구에 출마한 한창진(54)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며 한 말이다.

 

이곳에서 교육의원에 출마한 후보가 기자회견을 연 것도 이례적이지만 현장에서 시민운동가로 잘 알려진 한 후보의 교육공약은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개혁요구가 그만큼 거세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그의 공약을 집약하자면 "학교에 선택권을 주어 학생과 교사가 소통하는 학교를 만들어 공부 잘 하는 학생은 공부로 1등을  만들고 각자 특기를 살리는 학생은 그 분야에서 맞춤형 교육으로 1등학생을 만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과보고와 함께 기자회견문 낭독, 언론인 질의응답으로 3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는 교육의원으로 나서게 된 정견 발표와 함께 여수 교육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는 "시민운동으로 해결 가능한 것을 교육위원으로 나선 취지와 시민운동이 교육위원으로 나서기 위한 발판이 아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교직자이면서 시민운동을 통해 교육자로 근무한 이유는 여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여수에 맞는 교육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체험학습과 교육과정 집필로 여수교육상 수상과 전남에서 모범교육상을 2번이나 추천받았다"면서 "시민운동으로 인해 교육자로서 소홀함이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9년 흥사단 아카데미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권한을 가지지 않으면 주장은 주장으로 끝난다"면서 "교육위원을 통해 전남의 교육을 바꿀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6.2교육의원 선거- "주민 최초로 교육의원을 뽑는 직선제 투표"

 

교육의원제도는 1991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동안 학부모운영위원에 의해 간선제로 선출하던방식이 주민직선제로 바뀌었고 올해 처음으로 주민들의 손으로 교육위원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

 

교육개혁을 위해 한창진 후보가 내세운 주요공약은 ▲ 학구제폐지 및 학부모 학교선택권 확대 실시 ▲ 공립형 대안학교지정 ▲ 전남 교육정보원 혁신을 통한 진입형 인터넷수업 방송실시 ▲ 사립고등학교 재단지원확대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 ▲ 교사들의 실질적인  학생지도능력 향상 ▲ 남녀공학확대 실시 ▲ 농어촌 100명이하 무상급식 제한폐지 ▲ 학교장 공모제 실시 ▲ 3년간 타지역 진학 최소화 사회적 합의 추진 ▲ 엑스포를 통해 전남 교육발전 방향 대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창진 후보는 "여수지역은 매년 1920여명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2005년 301,389명에서 2009년은 293,691명으로 줄어든 것에서 알 수 있다. 일정부분 출생율 감소도 있지만 해마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우수학생들이 외지로 떠나는 교육현실은 학업성적 향상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불신의 벽이 그만큼 높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서울대 진학자수는 11명으로 순천 50명, 목포 52명 광양 31명에 비해 크게 뒤지는 수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수지역에서는 교육개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래서 여수를 잘 아는 시민운동가출신의 평교사가 교육개혁을 이루겠다며 교육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유독 보수적인 교육계 내에서 그의 반향이 유권자들의 표심으로 연결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한창진 후보가 출마한 제2선거구에는 그를 포함하여 조규철(60) 전 여수고 교장, 김성(68) 전남도교육의원, 윤문칠(61) 전 여수고 교장출신 교장출신의 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한 후보는 여수지역 출신으로 이곳 초등학교(미평초,소호초.시전초.여도초,소라남초,무선초,소라초) 에서 35년동안 교직생활을 했다. 또한 여수시민협에서 상임공동대표를 지낸바 있고 현재는 전남시민사회연대회의의 공동대표와 GS칼텍스 문화예술공원 추진위원장을 맡고있다.

덧붙이는 글 |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2010.03.24 13:03ⓒ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전남교육의원선거 #한창진 #다다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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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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