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광주 지방 특정 언론사에 대해 경선 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익 중앙당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가 오는 10일 실시하는 광주광역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일부 특정 언론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민주당의 전 당원 여론조사와 유사한 내용의 ARS전화 여론조사를 하고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11시경 광주지역 당원으로부터 전 당원 여론조사와 사사한 방법으로 같은 시간 대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사실을 확인한 뒤 '리얼미터'에 해당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조 대변인은 "'리얼미터'의 ARS 조사는 당의 여론조사와 다르게 민주당 당원들을 상대로 각 후보에 대한 지지를 묻되 특정후보만 1번으로 노출시켰다"며 "특정후보에 유리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해당 여론조사 중단 요청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해당 언론사가 리얼미터에 여론조사를 의뢰하게 된 경위와 조사에 사용된 광주광역시 당원 명부 등 데이터베이스 등을 유출했는지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며 수사 의뢰 이유도 밝혔다.
그러나 조 대변인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1번으로 계속 노출된 특정 후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엔 강운태·이용섭·정동채 예비후보 3명이 뛰고 있다.
한편,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전 당원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 당원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10일 시민공천배심원단의 평가와 함께 공개된다. 민주당은 각각 시민공천배심원제와 전 당원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2010.04.08 19:48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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