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야! 예쁘다." 싱그럽다. 깨끗하다. 순수하다. 맑다. 꽃이 손짓한다.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이 화사하다. 티 한 점 묻어 있지 않아 좋다. 마음이 꽃으로 달려간다. 그 안에 푹 젖고 싶다. 삶의 짐을 날려버린다. 훌훌 털어버린다. 꽃에 몸과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꽃처럼 맑아지고 싶다. 꽃처럼 밝아지고 싶다. 꽃의 유혹에 빨려 들어간다. a ▲ 개나리 꽃 ⓒ 정기상 연분홍 진달래꽃도 있고 노란 개나리꽃도 있다. 산기슭에 피어 있는 진달래를 바라보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울타리로 조성되어 있는 개나리꽃을 바라보는 것과도 다르다. 새로운 느낌이다. 꽃이 있는 장소에 따라 느끼게 되는 감정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우아한 자태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는 마법을 가지고 있었다.꽃은 분재 위에 올려 있다.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 것은 초록의 이파리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분재에 심어져 있는 진달래도 꽃들만이 피어 있고 개나리 또한 마찬가지다. 무채색의 가지에 꽃들이 피어 있으니, 더욱 더 우뚝해 보인다. 마법의 지팡이가 파란 하늘을 휘저어서 피어난 꽃처럼 느껴진다. 경이롭다. 신비롭다. 아름답다. a ▲ 진달래 꽃 ⓒ 정기상 봄꽃을 찾아 나선 길에 자동차의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를 찾았다. 주유하는 동안 고개를 돌리니, 시야에 들어왔다.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마음까지 정화된다. 시선을 통해서 흡입되는 정기가 내 안의 스트레스 요인들을 말끔하게 씻어준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정화가 되니, 날아갈 것 같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무슨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가 커진다.어쩌면 좋아. 설레는 가슴을 진정할 수가 없다. 꽃의 마법일까? 꽃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인데 가슴이 뛰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분재에 심어져 있는 꽃을 바라보면서 여러 생각을 한다. 피워낸 꽃만을 보면 곱지만, 좁은 분재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답답할 것이란 생각도 든다. 마음껏 뿌리를 내릴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a ▲ 노란 세상 ⓒ 정기상 분재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꽃을 바라보면서 삶과 환경을 생각한다. 일벌은 여름에는 6주만을 살고 겨울에는 9개월까지 산다고 한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으면 수명이 연장된다. 꽃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할 목적을 분명히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꽃을 통해 봄을 본다. 봄이 무르익으니, 기쁨이 솟는다. 희망이 커진다. 꽃이 지고 나면 알찬 열매가 맺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활기 넘치게 살아갈 수 있다. 꽃이 지고 난 뒤에 아무런 희망을 가지지 못한다면 6주 밖에 살지 못하는 일벌처럼 될 수도 있다. 유목적적으로 살아가게 되면 생활 자체가 즐거워진다. a ▲ 순수 마음 ⓒ 정기상 누군가에게 봄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 한다. 진달래꽃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확인한다. 연분홍 꽃 이파리가 마음을 잡는다.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누군가에게 내가 봄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다른 사람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노란 개나리꽃을 통해 마음을 순화시키고 연분홍 진달래꽃을 통해 순수함을 다져본다. 세속의 때를 모두 더 털어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꽃을 통해 삶의 의욕을 얻는다. 지금 이곳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꽃처럼 순수한 색깔로 내 인생을 물들이고 싶다.<春城> 덧붙이는 글 | 데일리언 덧붙이는 글 데일리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진달래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정기상 (keesan)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극심한 통증, 밀려오는 후회...'이제 오줌을 못 눈다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공부 잘하는 딸과의 외출… 그게 몰락의 시작일 줄이야 "5번이나 울었다... 학생들의 생명을 구하는 영화" 아무 말 없이 기괴한 소리만... 대남확성기에 강화 주민들 섬뜩 AD AD AD 인기기사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개나리-진달래 분재, 참 예쁘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쿠데타 막다 옥살이, 63년 만에 무죄 받아든 아들의 한탄 "윤 정권 퇴진" 강우일 황석영 등 1500명 시국선언... 언론재단, 돌연 대관 취소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