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확정된 한명숙 "빼앗긴 서울 찾겠다"

7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관훈클럽 토론회서 첫 대결

등록 2010.05.06 15:49수정 2010.05.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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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6일 오후 6시 10분]
 
a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축하의 꽃다발을 받은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인사를 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축하의 꽃다발을 받은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축하의 꽃다발을 받은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a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정세균 대표와 이계안 예비후보, 원혜영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정세균 대표와 이계안 예비후보, 원혜영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정세균 대표와 이계안 예비후보, 원혜영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이계안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서울시장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경선대회'를 열고 한 전 총리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확정했다.

 

경선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시민 성인 남녀 2천 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를 벌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의 합의에 의해 발표되지 않고 최종 후보자 이름만 발표됐다. 그리고 예상대로 원혜영 민주당 선관위원장은 한 전 총리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호명했다.

 

공식 후보로 결정된 한 전 총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가득한 어조로 후보수락 연설에 나섰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늘 우리가 선택한 것은 한명숙이 아니라 꿈과 미래, 더 나은 삶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명박·오세훈 시장이 부수고, 파헤치고, 망가뜨린 지난 8년의 빼앗긴 서울을 다시 찾아 드리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전시행정·겉치레 서울을 끝장내겠다"면서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서울시민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명숙의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할 것"

 

a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주먹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주먹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참여 경선대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주먹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당 지도부도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본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주저 없이 드러냈다.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리더십이 '군림의 리더십'이라면 한명숙의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라며 "정치검찰의 갖은 공작을 잘 이겨낸 강인한 리더십도 갖춘 한 전 총리는 참으로 주저없이 (후보로) 추천할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두 분 중 어떤 분이 되더라도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자질과 도덕성, 경륜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탄생하는 서울시장 후보가 6·2 지방선거에서 서울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하고 생활정치를 확실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최규식 민주당 의원도 "오늘은 서울탈환의 대장정 첫발을 내딛는 날이자 심판의 횃불을 들어 올리는 날"이라며 "빼앗긴 서울의 들판에 민주당의 깃발을 꽂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또 "이명박·오세훈 서울시장 8년 동안 막개발 뉴타운으로 서민들 다 쫓겨나고 디자인 서울·명품 도시니 하는 행정 때문에 교육·복지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어느 후보를 오세훈 시장과 비교하더라도 검증된 능력과 인품이 앞선다"고 자신했다.

 

오세훈 현 시장과 양강 구도 형성... 10%p 격차 뒤집을 방법은?

 

그러나 TV토론 없이 본선에 직행한 한 전 총리가 4년간 서울시정을 체화한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서 얼마나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일말의 우려는 남아있다. 당장 한 전 총리는 오는 7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오세훈 시장과 첫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또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오 시장의 견고한 지지율을 한 전 총리가 넘어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무죄선고 직후 급상승한 한 전 총리의 지지율은 현재 10%p 정도 차이로 오 시장에 뒤지고 있다. 본선에서 지지율을 추가상승시킬 요인을 찾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한 전 총리의 본선 역전 가능성은 '야권 후보 단일화'와 '노풍'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한 전 총리도 적극적인 의사를 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우리는 오늘 허위와 조작을 일삼는 무능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지만 민주당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단일화 의지를 드러냈다.

 

다른 경쟁자들도 반MB 전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선 야권 후보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전 총리가)빠른 시일 안에 민노당이 제안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원탁회의'에 참여해 반MB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위한 폭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묻지마 단일화'에 반대하고 있는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있을 본선에서는 뜨겁고 적극적인 경쟁을 통해 이명박 정권 심판의 열기를 모아나가길 바란다"며 한 전 총리의 후보 확정을 축하했다.

 

또한, 한 전 총리에게 날개를 달아줄 '노풍'은 이미 시작됐다. 한 전 총리는 지난 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전시회' 참석을 시작으로 노무현 재단이 주최하는 여러 추모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한 전 총리는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추모 콘서트에서 직접 보컬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 측은 이날 한 전 총리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 대해 "한 전 총리로의 민주당 후보 결정은 예상됐던바"라며 "삶의 질을 어떻게 높여 서울 시민을 행복하게 할 것인지,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내실 있는 정책대결을 펼치게 되길 기대한다"고 짧게 논평했다.

2010.05.06 15:49ⓒ 2010 OhmyNews
#한명숙 #서울시장 #이계안 #오세훈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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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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