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성향' 최병권 울주군수 후보 "초·중학교 의무급식"

"낭비성 예산 줄이면 가능"... 지역주의 타파도 주창

등록 2010.05.10 16:37수정 2010.05.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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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성향 후보가 무상급식(의무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울주군수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최병권 예비후보는 5월 10일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우리나라는 초 중학교가 의무교육을 하고 있고 당연히 학교급식도 의무급식을 해야 한다"며 "의무급식을 공약하지 못하는 것은 당리당략에 따라 소신을 펼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병권 후보는 "지자체가 낭비성 예산을 줄이면 초등학교와 중학생의 의무급식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의무급식을 위해 '학교경비 지원에 따른 조례'를 제정하고 군의회의 승인을 거쳐 소요예산 120억원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무급식이라는 표현에 대해 그는 "무상급식은 공짜라는 뉘앙스가 강하다"며 "의무급식은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24.8%에 불과한 울주군의 사회복지예산을 전체예산의 30% 이상으로 늘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병권 후보는 앞서 지역주의, 특히 울산의 소수 권력에 의한 정치독점 타파론을 주창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도덕성과 전문성, 업무추진력' 등을 갖춘 참신한 인물을 공천하겠다고 했지만 울산공심위는 공천 심사에서 '업무추진능력은 인정하지만 울산출신이 아닌, 즉, 객지출신이다'며 공천에서 배제했다"며 "21세기 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있어서는 안될 구시대적 풍토를 불태워 없애버리기 위해 무소속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개소식에서 "저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울산시민이면서도 객지인으로 취급받는 시민이 110만 시민 중 95만명이나 된다"며 "이것이야말로 정말 시대에 동떨어진 지역주의 악습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지역주의는 토박이와 외지인이 모두 한 주민으로서 함께 손을 맞잡고 지역발전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정면으로 외면하는 것"이라며 "한 사람의 울주군민으로서, 지역주의와 소수특권층의 오만함을 과감히 이겨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월 10일 오후 2시 울주군 굴화에서 열린 최병권 울주군수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호남향우회 등 외지인 출신이면서 오랜 동안 울산의 구성원으로 생활해 온 강원향우회, 경북향후외 주민들이 다수 참석했다.

재울산강원향우회 김종만 회장은 "울산에서 살고 울산의 발전에 기여해온 우리는 한 시민이다"며 "울산만 유독 외지인의 정치 참여를 배제시킴으로써 지역 발전과 화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준군수 선거 #최병권 #울산 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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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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