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잡는 데는 개발공약이 최고?"

본격 선거전 들어 상당 변화도 예상

등록 2010.05.23 17:57수정 2010.05.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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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약 가운데 각 후보들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대부분 대형 '개발 공약'들.

한나라당 소속 이필운 후보가 이미 시장 재임 때인 지난 1월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시청사부지 초고층 다목적빌딩 건립' 구상을 밝힌데 이어, 민주당 소속 최대호 후보도 예비후보 등록 이후 잇따라 대형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최 후보는 지난 4월 4일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철1호선 안양구간 지하화'사업을 공약으로 발표한 데 이어 이달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시청 부지 일부를 교육방송(EBS)에 무상 대여, 25층짜리 빌딩을 짓도록 하는 방식으로 교육방송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월 말 안양시의 재정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시청사 부지에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초고층 다목적 빌딩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최 두 후보가 발표한 일련의 대형 개발공약들은 후보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찬반양론으로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논쟁과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이·최 두 후보가 대형 개발 공약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시 재정이 취약한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등에 가시적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게 결국 개발사업 뿐이란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 국면과 맞닥뜨리면서 이 같은 토건?개발 공약들이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필운 시장이 지난 1월 말 내놨던 '시 청사 부지 초고층 다목적 빌딩' 건립 계획은 최근 이 시장 캠프 측이 내놓은 공약집에 실리지 않았다. 이 계획이 상당한 여론의 반발에 부딪히자 공약에 포함하지 않고, 계획 여부를 밝히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시민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이 정책은 거둬들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대호 후보의 '국철1호선 지하화 계획', '시청사부지 교육방송 무상대여' 공약 역시 무소속 손영태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야권단일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단일화 조건인 정책공조와 '공동정부' 구성을 통해 이 같은 정책을 제고할 것임을 밝혀 이 개발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게 됐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개발공약 #이필운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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