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3.15기념사업회, 백한기 회장 제명시켜라"

민주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 백 회장의 한나라당 지지 연설 비난 성명

등록 2010.06.01 16:51수정 2010.06.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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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한기 3․15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이 한나라당 이달곤 경상남도지사 후보 지지 연설을 한 것과 관련해 야당들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1일 각각 논평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백한기 회장이 집권여당의 후보를 찬양하는 찬조연설을 하였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없고 말문이 막힌다"면서 "도민의 영혼을 팔아서 집권권력으로부터 밥을 얻겠다는 그 인식이 한심할 따름이다. 이런 한심한 사람을 대표로 두고 있는 기념사업회는 도대체 무엇을 기념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또 민주당 경남도당은 "과거를 기념만 할 뿐, 현실 속에서 실천하려 하지 않는다면 3.15의거기념사업회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밥 주는 권력에 맹종하고 찬양하는 것이야말로 정신의 계승이 아닌 역사의 왜곡이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도민들의 이러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기념사업회는 백 회장을 즉시 제명하고 도민들께 사과함으로써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결의하고 행동하기를 촉구한다"면서 "깨어 있는 시민정신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백 회장과 기념사업회는 분명히 인식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3.15의거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시민주권운동이며 50년의 역사 속에서 아직도 살아 숨 쉬는 경남도민의 정신이다"며 "공명선거를 위해 앞장서야 할 백한기 회장이 한나라당 후보 합동유세장에서 찬조연설을 한 것은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 공공성이 강한 단체의 장이 선거운동을 한 명백한 부정선거운동이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백한기 회장은 변명으로 기념사업회를 욕보이지 말고 이제라도 사죄하고 기념사업회장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면서 "또 지난 4월 11일 50년 만의 김주열 열사 범국민장을 한나라당 소속 공직자들과 경남도청이 철저히 무시하였음을 경남도민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한기 회장은 지난 5월 29일 마산에서 한나라당 이주영, 안홍준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곤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백 회장은 당시 연설이 3․15의거기념사업회와 관련이 없고 개인 차원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열린사회희망연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 등 민주시민단체들은 5월 31일 마산 3․15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 회장의 사과와 사퇴 등을 촉구했다.
#3.15의거 #3.15의거기념사업회 #백한기 회장 #민주당 경남도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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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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