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 부평을 춤추게 하다

14회 부평풍물대축제 개막, 풍물경연대회 대상 산곡4동 차지

등록 2010.06.11 15:17수정 2010.06.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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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6월 10일 신트리공원 잔디 구장.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22개 동의 풍물단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2010 부평풍물대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6월 10일 신트리공원 잔디 구장.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22개 동의 풍물단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2010 부평풍물대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 이정민


"얼씨구, 열우물, 지화자 좋구나!(십정1동 열우물 풍물단)/ 얼쑤, 마분, 덩더쿵 됴타!(부개1동 마분 풍물단)/ 얼씨구, 절씨구, 우리가락 기 산다.(삼산2동 한울타리 풍물단)/ 꽃보다 아름다운 풍물(산곡3동 화랑풍물단)"

저마다 특색있는 이름으로 각 동의 풍물단을 맘껏 자랑했다. 다시 시작된 풍물축제의 설렘을 안고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맘껏 풀어 놓는다. 만드는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이나 순식간에 풍물가락에 빠져들었다.


1977년 처음 시작한 이래 14회를 맞이한 풍물대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부평4동 신트리공원에서 22개 동의 풍물경연대회로 그 서막을 올렸다. 10일 오전 9시 30분, 신트리공원과 그 주변 마당은 휘황찬란한 만장과 화려한 몸치장을 한 각 동 풍물단원들의 모습으로 화사하게 물들었다.

이번 풍물축제는 영국의 에딘버러, 일본의 마츠리 축제처럼 세계 속의 문화예술도시 부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작됐다.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일 뿐만 아니라 풍물의 완성,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다짐하며 새로운 축제 역사를 써내려갈 준비가 끝난 것이다.

a  22개 동의 풍물단 입장식에서 맨 먼저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부평1동 풍물단의 모습.

22개 동의 풍물단 입장식에서 맨 먼저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부평1동 풍물단의 모습. ⓒ 이정민


a  흥겨운 풍물장단에 맞춰 입장 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는 풍물단원들의 모습.

흥겨운 풍물장단에 맞춰 입장 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는 풍물단원들의 모습. ⓒ 이정민


a  각 동 풍물단은 저마다의 특색있는 형상으로 몸치장을 하며 장기를 뽐냈다. 어우동 흉내를 내며 즐거워하는 풍물단원.

각 동 풍물단은 저마다의 특색있는 형상으로 몸치장을 하며 장기를 뽐냈다. 어우동 흉내를 내며 즐거워하는 풍물단원. ⓒ 이정민


풍물단 입장식은 먼저 부평1동부터 시작해 산곡·청천·갈산·삼산·부개·일신·십정 지역 순으로 이어졌다. 하늘을 수놓은 풍물축제 애드벌룬은 장단에 맞춰 연신 춤을 추고 있었다. 고대 갑옷 복장을 한 기수단부터 꽃마차, 사자, 호랑이, 성황당 장식까지 입장상을 받으려는 각 동 풍물단의 노력이 푸른 하늘 밑으로 화사하게 선을 보였다.

또한 행사 한쪽 마당에는 지난해 우승을 포함해 총 3회 대상을 시상한 부개2동 팀이 초청공연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부개2동 팀은 어린아이부터 학생, 노년에 이르는 모든 단원들이 장단에 맞춰 가장 행렬을 선보이며 우승 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행사에 앞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홍미영 부평구청장 당선자는 "풍물단 입장식 행렬을 보면서 가슴속에 전해지는 뜨거운 감동의 전율을 느꼈다. 이번 축제의 모토인 '너와 나, 더불어 같이'처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는 한마당으로 승화되길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행사를 이끌어 주신 박윤배 구청장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주인공인 풍물단과 구민 여러분이 진정 흥겹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참여해 주시면 더없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11회 부평구 동 풍물경연대회 영예의 대상은 산곡4동 묏골 풍물단이 차지했다. 은상은 청천1동과 부개1동, 동상은 부평4동과 부개3동, 삼산2동이 수상했다. 입장상은 청천2동, 부평1동, 산곡3동이, 화합상은 부평2동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산곡4동은 우승기를 1년 동안 보관하고, 13일 열릴 풍물마당과 퍼레이드 행사에 초청돼 앵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a  풍물축제는 어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하는 신명나는 구민 한마당 그 자체였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아이들이 덩달아 흥겨워 하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풍물축제는 어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하는 신명나는 구민 한마당 그 자체였다. 퍼레이드에 참여한 아이들이 덩달아 흥겨워 하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 이정민


a  색동 저고리를 입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

색동 저고리를 입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 ⓒ 이정민


a  앞에 서있는 포졸과 뒤에 따라 붙는 사자의 모습이 말 그대로 해학적이다.

앞에 서있는 포졸과 뒤에 따라 붙는 사자의 모습이 말 그대로 해학적이다. ⓒ 이정민


a  부평구민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는 단심줄 꼬기.

부평구민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는 단심줄 꼬기. ⓒ 이정민


a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이정민


a  부채살로 만든 부평풍물대축제 로고.

부채살로 만든 부평풍물대축제 로고. ⓒ 이정민


a  풍물경연대회에 앞서 전통연희마당의 신비스런 풍물마당이 진행됐다.

풍물경연대회에 앞서 전통연희마당의 신비스런 풍물마당이 진행됐다. ⓒ 이정민


a  11회 부평풍물단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산곡4동 묏골 풍물단. 총22개 팀이 경쟁을 벌인 이번 경연대회에서 대상 1팀, 금상 1팀, 은상 2팀, 동상 3팀, 입장상 3팀, 화합상 1팀 등 총11개 팀이 수상했다.

11회 부평풍물단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산곡4동 묏골 풍물단. 총22개 팀이 경쟁을 벌인 이번 경연대회에서 대상 1팀, 금상 1팀, 은상 2팀, 동상 3팀, 입장상 3팀, 화합상 1팀 등 총11개 팀이 수상했다. ⓒ 이정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부평풍물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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