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삽량문화축전 "백화점식 나열 지양해야"

추진위 기본계획보고회 위원 질타 잇달아

등록 2010.08.04 11:33수정 2010.08.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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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는 정기총회를 열어 2010양산삽량문화축전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는 정기총회를 열어 2010양산삽량문화축전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 송호정


'氣찬 도시, 웰빙 양산의 멋과 신명'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인 삽량문화축전의 기본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참석한 위원들은 일회성 전시성 행사를 지양하고 문화와 시민참여를 위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이하 축전추진위)는 정기총회를 열어 2010 양산삽량문화축전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축전추진위는 양산천과 용의 테마를 바탕으로 하는 '자연생태축전', 박제상과 통도사 등 역사유적의 전통이 살아있는 '역사문화축전', 산업과 교통중심의 도시기능을 살린 '문화관광축전'을 추진방향으로 잡고 이번 축전을 전통과 현대가 문화를 중심으로 교감하는 어울림과 나눔의 축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종합운동장과 양산천 둔치 사이의 도로를 차 없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 예술·문화 체험 부스를 100여개로 늘리며 시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영대교의 경관조명, 불꽃, 레이저, 특수조명, 영상 등을 이용해 최첨단 멀티미디어쇼를 선보일 계획이며 올해 처음으로 전국 B-boy 챔피언대회도 펼쳐질 예정이다.

삽량문화축전 기본계획안 보고가 끝나자 추진위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한 위원은 "문화축전이 너무 행사 위주로 변질되는 것 같다. 이름은 문화축전인데 전혀 문화적인 것이 없어 보인다"며 "축전에 이론적인 부분들도 많이 필요하다. 학술대회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


일각에서는 축전에서 특화된 테마가 명확하지 못하고 그저 참여공간들이 나열되기만 한 백화점식의 축제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 위원은 "양산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 이런 축제는 전국에 3천여개가 넘는다. 특정주제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기본계획에 대한 질타를 가했다.


또한 실버노래자랑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한 노래자랑이 한창 땡볕이 내리쬐는 오후 3시에 진행되는 것이 진정 어르신들을 위한 것이냐는 것이다.

이에 나동연 시장은 "평소 외부인사와 억지로 만들고 참여시키는 듯한 행사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들을 많이 들어왔고 나도 그 부분에 대해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히 협의한 뒤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통도사 정우 주지스님은 "이번 삽량문화축전 시기에 누구나 자유롭게 양산을 왕래할 수 있도록 통도사와 내원사의 입장료를 축전이 진행되는 3일간 무료로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삽량문화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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