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폭탄 맞은 듯 '아수라장'

유리창 파손, 건물외벽 붕괴, 정전... 전화 불통으로 피해 집계 못 내

등록 2010.09.02 11:35수정 2010.09.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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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폭탄 맞은 것 같은 태안시내 한 빌딩

폭탄 맞은 것 같은 태안시내 한 빌딩 ⓒ 신문웅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지나간 충남 태안읍 곳곳은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다.

1일 밤부터 시작된 강풍에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 외벽이 힘 없이 무너진 것은 물론 전봇대와 가로수 등이 쓰러지며 일부에선 정전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태안군은 긴급하게 재난상황실을 설치했으나, 전화와 핸드폰이 불통되면서 각 읍면과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피해 집계도 내지 못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태안읍 주공, 삼성, 신동아, 대림 등 대부분의 아파트의 유리가 깨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여기에 주차된 차량 수백대가 태풍의 영향으로 파손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태안읍 고층건물의 유리가 거의 파손돼 건물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은 물론 도로변에도 잔해들이 널브러져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고 있다.

a  태안읍 한 모텔의 외벽이 양파처럼 벗겨지면서 주차장의 차량 수십 대가 파손되었다.

태안읍 한 모텔의 외벽이 양파처럼 벗겨지면서 주차장의 차량 수십 대가 파손되었다. ⓒ 신문웅


a  태안여중 현관에 대형 나무가 쓰러져 있다.

태안여중 현관에 대형 나무가 쓰러져 있다. ⓒ 신문웅


강풍을 못 견디고 떨어져나온 지붕이 도로에 떨어져 있는가 하면, 아파트와 고층 건물의 외벽이 양파껍질처럼 벗겨진 곳도 있다. 현재 어선 수백척이 태안군 내 각 항포구로 피해있는 상태지만, 현재까지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태안군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현재 피해 집계도 못내고 있는 상황으로 우선 전화가 개통되어야 하는데 오늘 저녁이 지나야 집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교육지원청은 태안초, 태안고 등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피해를 입은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임시휴교 조치를 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각 학교별 피해 상황을 집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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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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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웅

#곤바스 #태안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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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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