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자전거 타는데 왜 제가 귀족적이죠?"

[국감 말말말] 김준규 검찰총장, '귀족' 지적에 발끈

등록 2010.10.18 17:44수정 2010.10.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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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굳은 표정으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권우성

김준규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굳은 표정으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권우성

 

[법사위] "취미로 자전거 타고 배드민턴도 치는데, 왜 귀족적이죠"

 

김준규 검찰총장이 18일 "총장이 귀족적인 기준으로 살아왔던 게 문제된 것 아닌가"란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의 질책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한 발언.

 

이은재 의원은 지난 2009년 김 총장이 인사청문회 당시 호화 회원권 논란이 벌어졌던 '서울클럽'에서 출입기자단과 함께 한 저녁식사를 하다가, '촌지' 경품 이벤트를 벌인 것을 질책했다.

 

이에 김 총장은 "총장이 되서 한 짓 중에 가장 부끄럽게 생각하는 일"이라며 "이미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 "분위기가 어색해져 제가 제안했던 게임인데 특수활동비가 아니라 사비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총장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은 이 의원의 질책은 더욱 거세졌다. 이 의원은 "총장은 언행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다음엔 무슨 검사냐"고 일침에 가했다.

 

[법사위] "대검에서 일하면 육아· 보육이 많이 힘들죠?"

 

18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뜬금없이 정부의 보육정책 얘기가 튀어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이 갑자기 김준규 검찰총장 뒤에 배석한 여성 검사들을 지목하며 이들을 일으켜세운 것. 이 의원은 "대검에서 일하면서 육아나 보육에 많이 힘들지 않냐"면서 여성의원으로서 '전문직 여성들의 고충'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 여성 검사가 "대검에서 근무하는 여성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모든 여성들이 같은 고충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여성들을 위한 육아나 보육정책을 많이 개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정부 정책 홍보를 권유했다. 이 의원의 발언을 들은 취재 기자 중 일부는 "검찰 공무원에게 보육정책 홍보를 지시한다"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농수산위] "이태리 가방에 한국 지퍼 달면 한국산 되나"

 

18일 국회 농수산식품위의 농수산물유통공사 국감에서 류근찬 의원이 한식세계화 사업에 치킨산업 예산 10억 원이 들어간 것을 지적하면서. 류 의원의 질문에 윤장배 사장은 "치킨 자체는 전통음식이 아니지만, 양념은 간장과 고추장을 사용한다"고 하자 류 의원이 발끈해서 던진 한마디.

2010.10.18 17:44 ⓒ 2010 OhmyNews
#국정감사 #말말말 #대검 #김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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