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채의 가옥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40여 남짓한 가구가 살고 있다.
김종길
마을 뒤편이 육지와 연결된 것을 제외하면 이곳은 '육지 속의 섬'이다. 지금은 1972년에 놓은 시멘트다리가 있어 쉽게 마을을 드나들 수 있지만 예전에는 마을을 드나드는 유일한 통로가 외나무 다리였다.
예전 이 외나무다리는 마을사람들의 삶이 시작되고 세상을 떠나는 통로이기도 했다. 결혼식이 있으면 외나무다리를 통해 신부의 가마가 들어오고 신랑이 말을 타고 강을 건너왔다. 마을사람이 죽으면 상여도 외나무다리를 건너 마을을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