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G20 자축' 캠페인 조직..."25일 국민보고대회"

이 대통령 "G20 회의는 이벤트성 행사 아니다"

등록 2010.11.15 16:45수정 2010.11.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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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G20 정상회의 행사장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G20 정상회의 행사장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G20 정상회의 행사장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각국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청와대가 15일 G20 서울정상회의의 성과를 자축하고 홍보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착수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국민보고대회로 알려진 글로벌 코리아 비전선포식이 25일 열린다"며 "G20 이후 대한민국의 실천방향을 담아내고 G20의 성과와 과제를 국민들과 공감하고 내년 국정운영과도 접목하는 행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G20 이후 새로운 기풍을 조성해야 한다. 그동안의 주변국가 정서에서 벗어나 '한국이 세계의 공동번영을 견인한다'는 리더국가로서 국민정서를 확립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며 행사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국가브랜드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 대통령직속위원회들이 총출동해서 G20 이후 실천과제들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와 별도로 G20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포스트 G20' 후속조치의 일부다. 이날 회의에서는 "G20 글로벌 신세대를 육성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지구촌의 기대에 부응하는 세계인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얘기인데,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주변국가 정서에서 벗어나 리더국가로서 국민정서 확립"

 

청와대가 이처럼 G20 성과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이 대통령은 오전 회의에서 "서울G20정상회의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다"며 "정상회의로 국격이 높아진 만큼 대한민국이 내부적으로 품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의 전환점이 됐다", "대한민국이 세계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책임국가'가 됐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신생개도국에서 '21세기 리더그룹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등의 자화자찬이 쏟아졌다.

 

그러나 청와대가 G20에 도취한 나머지 국회의 감세 논란이나 인권위 파행 운영 등 현안들에서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 대변인은 "(국회 논의 사항에 대해) 특별히 따로 멘트를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인권위와 관련해) 청와대 내의 별도 논의를 듣지 못했다"고 넘어갔다.

 

청와대의 '버티기' 때문인지 행정관의 차명폰 사용 논란에 대한 질문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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