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진보연대, 민주노총, 전농, 빈민연합, 한대련 등이 주최한 '민중생존권 쟁취, 이명박 정권 퇴진 전국민중대회'에서 '통큰촛불'을 들고 나온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민중대회를 준비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치킨값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최저 임금의 노동자들이 생활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걱정하라"고 꼬집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도 "정부가 연평도 사격훈련을 강행해 국지전을 현실화하려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부터 보온병을 채워서 연평도로 보내자"고 성토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사회당도 대표자를 보내 연대를 과시했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6·15와 10·4 선언으로 서해평화구역을 만들려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절반만 따라갔어도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UAE 파병에 대해 비판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앞장 서서 젊은이들을 원전 끼워팔기, 미끼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목숨과 헌법을 지키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을 퇴진시키자"고 말했다.
안효상 사회당 대표도 "부자감세와 복지 축소, 대기업 편들기의 부자계급 정권, 4대강 죽이기를 밀어붙이는 반환경적 정권,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는 반사회적 정권, 이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피아 정권이 바로 이명박 정부"라며 "우리 노력으로 남은 임기 2년을 단축시키자"고 호소했다.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대회는 가두행진을 하지 않고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역 주변과 광화문, 동대문 등 시내 주요 구역 곳곳에 전·의경을 배치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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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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