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시의원 '자신의 이름 모른다'고 행패

이정희 대표 "크게 꾸짖어 달라" 사죄...누리꾼들 "시의원이 벼슬이냐" 격분

등록 2011.02.02 10:09수정 2011.02.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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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일 오후 2시 38분]

 

 MBC 보도화면 캡쳐
MBC 보도화면 캡쳐MBC 보도화면 캡쳐
MBC 보도화면 캡쳐 ⓒ MBC 보도화면 캡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같은당 이숙정 경기도 성남시의원이 벌인 난동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동당의 공직자가 공복으로서 본분을 잃었다"며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그 가족, 성남시와 성남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사자는 물론, 당 전체가 이 사건에 대해 가장 무겁고 단호한 조치로 책임지겠다"며 "공직자들의 자세를 철저하게 다시 갖추고, 공직자 검증 관련 제도와 공직윤리규정을 정비하겠다, 크게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난동부린 민주노동당 시의원 향해 누리꾼들 "시의원이 벼슬이냐" 일침

 

난동 사건의 당사자 이숙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성남의 판교 주민센터 여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욕설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주민센터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자, 직접 주민센터를 찾아갔다. 이 의원은 주민센터에서 신고 있던 구두와 서류뭉치를 집어던졌고 직원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CCTV에 녹화되었으며 이 의원은 직원에게 무릎 꿇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봉변을 당한 직원은 "본인이 누구누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전화가 상태가 안 좋아서 두 번 정도 다시 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은 폭행 혐의로 이 의원을 고소했다.

 

누리꾼들은 "시의원이 무슨 벼슬이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에 올라온 해당 사건 기사에 달린 댓글만 2000여 개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그나마 좀 깨끗한 이미지라도 있었는데 민주노동당 다시 봤네"(다음, 빗줄기)라며 당에 실망을 표하는 이들도 다수다.

 

이 같은 물의를 일으킨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야권 단일 후보로 성남시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현재 이 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동당, 이숙정 의원을 당기위원회에 제소

 

한편, 이정희 대표는 기자회견과 별도로 배포한 '당원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엄격한 자기 성찰과 도덕적 자긍심 없이는, 진보는 성장하기는커녕 존립할 수조차 없다"며 "공직자들이 공복으로서 자세가 흔들리는 것은 그 개인의 문제를 넘어 당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징표"라고 말했다.

 

그는 "각 지역위원회마다 토론해 달라"며 "그 힘으로 공직자들을 검증하고 공복의 자세를 확립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날 경기도당 차원에서 이 의원을 당기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소했고, 위원회는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성남시의원 #민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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