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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의 화신 매화 감귤원에 핀 매화꽃 ⓒ 김강임
▲ 봄의 화신 매화 감귤원에 핀 매화꽃
ⓒ 김강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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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파란 하늘을 본 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겨울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한파와 폭설, 구제역으로 전국이 어수선했지요. 길고 긴 겨울의 터널이 언제쯤 끝날까, 고심했었지요.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드디어 우리곁에 스멀스멀 다가왔습니다.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더니, 두꺼운 외투를 하나씩 벗어 던졌습니다. 간사한 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골짜기에 쌓였던 눈이 서서히 녹기 시작하더니, 봄은 우리집 감귤농장까지 바싹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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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에 피어난 봄 딱딱한 가지에 핀 봄 ⓒ 김강임
▲ 가지에 피어난 봄 딱딱한 가지에 핀 봄
ⓒ 김강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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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꽃 하늘을 수놓은 매화 ⓒ 김강임
▲ 매화꽃 하늘을 수놓은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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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이는 파란하늘을 수 놓은 봄의 화신이 있습니다. 바로, 겨우내 감귤원 한켠을 꿋꿋하게 지키던 매화나무입니다. 그 딱딱하던 매화나무에서 비로소 봄을 터트린 것입니다. 봄이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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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담아래 핀 매화 멀리 보이는 알바매기오름 ⓒ 김강임
▲ 돌담아래 핀 매화 멀리 보이는 알바매기오름
ⓒ 김강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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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꽃 매화 ⓒ 김강임
▲ 매화꽃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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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 봄의화신 ⓒ 김강임
▲ 매화 봄의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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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 매화 ⓒ 김강임
▲ 매화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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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전봇대에도 걸쳐있고, 검은 돌담에도 걸쳐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보이는 알바매기오름 등성이에도 걸쳐 있습니다. 딱딱한 가지에서 이파리도 없이 피어난 매화꽃을 보니, 지난겨울 움츠리며 날씨 탓만 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감귤원 돌담 아래 핀 매화꽃을 보니, 내 마음은 벌써 봄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2011.02.27 1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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