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립된 태안 생태탐방로, '태안반도 1300리길'로

가칭 태안해안길 조성사업 연구용역 결과 발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등록 2011.03.08 17:26수정 2011.03.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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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대표 생태학습장인 신두사구 신두사구를 따라 선명하게 보이는 탐방로. 이처럼 태안해안을 아우르는 생태탐방로인 '태안반도 1300리길'이 테마를 입고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 가우현 제공


태안바라길, 솔향기길, 안면송길 등 태안군에 난립되어 있는 생태탐방로가 '태안반도 1300리길'로 새롭게 단장돼 차별화된 해안길로 조성된다.

이같은 조성계획은 (사)한국환경생태학회가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용역을 받아 추진한 가칭 태안해안길 조성사업 관련 2개월간의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서 확인되었다.


현재 태안군에는 충청남도가 '충남연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태안바라길과 백제길, 옛성길을 연결하는 탐방로를 조성 중에 있고, 태안군에서 자체 추진한 3코스로 조성된 솔향기길과 안면도에 안면송길 등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이처럼 생태탐방로가 여러곳에 조성됨에 따라 탐방객들의 혼란만 조장하고 난립된 상태여서 차별하된 탐방로 조성에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이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탐방로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탐방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테마별 탐방로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한국환경생태학회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이같은 취약점에 대한 개선책을 보고했다. 용역결과보고서에는 태안 국립공원에 대해 국내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으로 우수한 해안생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한 뒤 하지만 원유유출사고로 인한 방문객 감소, 국립공원내 26개 해수욕장의 성수기 위주 단순한 관광 등의 취약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차별화된 해안길을 조성해 원유유출 사고로 인한 기피인식과 해수욕장 이미지를 탈피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연구의 목적을 설명했다.

학회가 제시한 가칭 태안해안길은 ▲학암포해수욕장~모항항까지 38.4km에 이르는 바라길 ▲모항항~몽산포항 29km 해상로와 만리포~몽산포 52.7km 육상로로 연결되는 유람길 ▲몽산포항~드르니항 12.7km의 해변길 ▲백사장항~꽃지해수욕장 12.1km ▲꽃지해수욕장~영목항 28.9km의 마을길 등 다섯가지 테마로 조성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기존의 걷고 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항구 고유의 식단과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태안특색 먹거리를 개발하고 주요쉼터 등에 지역특산물 판매소를 설치하거나 기존 지역축제 이외에 모래, 건강, 먹거리 등과 연계된 축제 개발, 해안길 주변 농어촌체험관광 활성화 등 생태탐방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시킨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되었다. 학회는 지역주민 및 번영회와의 갈등, 주차장 및 대중교통 연계성 부족 등 탐방객 편의성·안전성 문제, 탐방객 집중으로 인한 해안생태계 훼손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지역주민 참여한 상가 소득향상 유도,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확충, 모니터링 강화 등을 대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학회 관계자는 "앞으로 탐방객에 대한 모니터링과 지역주민들의 소득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해안길 탐방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지속적인 문화를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9일부터 10일간 실시된 가칭 태안해안길 네이밍 공모전에는 모두 921건이 공모되었으며, 지난달 28일 발표된 공모결과 최우수상에는 태안 해변길이, 우수상에는 공모전의 이름과 같은 태안 해안길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태안 솔모래길, 노을길, 곰배길, 태안 해비치길, 태안 해넘이길 등 5편은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태안해안국립공원 관계자는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태안 해변길을 공식명칭으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자문위원들이 제기한 '태안반도 1300리길'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며 "당분간은 이 두 명칭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안반도 1300이길 #태안해변길 #태안생태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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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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