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려면

황수관 박사가 들려준 건강과 인생이야기

등록 2011.03.29 15:29수정 2011.03.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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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삶, 신바람 인생'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황수관 박사 ⓒ 최정애


고물가, 취업난, 구제역과 함께 불고 있는 일본의 대재앙 등 희망의 계절 봄은 왔지만 국내외 정세는 어둡기만 하다. 이런 마음을 털어내고 신나게 앞날을 설계하자고 부르짖는 강의가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시민인문학강좌에 초대된 신바람 전도사 황수관 박사는 '도전하는 삶, 신바람 인생' 이라는 주제로 기를 팍팍 넣어주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경기도 부천 가톨릭 대학교 성심연수원에서 열린 이 강좌에서 60여 명의 수강생은 불굴의 의지로 오뚝이처럼 살아온 황 박사의 인생, 건강 비법에 의자를 바짝 당겼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신바람 박사로 우뚝 서기까지의 경험을 생생히 들려주었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었다. 끝없이 도전하고 목표를 이루어내고 있는 그의 삶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황 박사는 먼저 "건강한 삶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서 온다. 신체적인 건강 못지않게 만남이 소중하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이 자리에서 만난 여러분은 분명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다음은 비타민C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비타민 A, B, D의 경우 몸속에서 스스로 만들어지지만 비타민C 섭취는 음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한 예로 원양어선을 탄 사람 중 오렌지를 먹은 사람은 건재했지만, 나머지는 기력을 잃었다고. 비타민C는 모든 과일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과일은 건강의 보고라고 전했다. 녹차는 비타민C의 범벅이나 45도가 되면 효소가 없어진다고 알려줬다. 이와 더불어 야채는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조언하며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고 말한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덧붙였다.

웰빙을 부르짖는 요즘, 야채 중심의 식단이 바람을 타고 있지만, 고기는 기(氣)를 높이는 음식이므로 적당한 육류섭취를 권했다. 부추와 양파, 마늘, 생강도 기를 높여주는 음식으로 꼽았다. 과거 중국에서 암환자를 조사해보니 과식자에게 많았다고 한다. 암(癌)자를 풀이해 보면 입 3개로 음식을 먹어 배가 산처럼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현대의학이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산삼을 먹는 것보다 낫다는 황 박사는 "시간을 정해 주고 규칙적으로 잠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고 밤 12시 전에 자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유를 받아먹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할 정도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일주일에 3~5일,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운동을 하면 몸이 데워지기 때문에 암세포 또한 죽는다"며 자동차는 적게 타고 많이 걸을 것도 주문했다. "어떤 약보다 평안, 사랑, 봉사, 감사, 용서, 겸손한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인간에게는 동물에게 없는 웃음보가 있다"는 점을 들며 웃음 또한 암 세포를 날리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이야기로 넘어갔다.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공부에 대한 열망으로 18km를 걸어 중학교에 다닌 이야기. 농고를 거쳐 교대에 들어간 과정, 무작정 대문이 큰 집을 찾아가 입주 가정교사를 하며 새벽에야 자기 공부를 했던 이야기, 대학 졸업식 때 꽃다발대신 찰떡을 이고 오신 어머님, 교대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했지만 더 큰 도전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의과대학 생리학 교수가 사연. 월세 단칸방에 살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았고 끝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았던 황 박사의 굴곡진 삶 앞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운동과 건강에 관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20여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교수로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는 황수관 박사. 그는 오늘도 전국을 돌며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자고 외치며 신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전하는 자만이 웃을 수 있고 꿈을 가진 자만이 성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신바람 강의는 그쳤다.
#황수관 박사 #가톨릭대학교 시민인문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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