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에서 열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홍라희와 함께 들어서고 있다.
유성호
이 회장은 작년 12월 1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때 서초동 사옥에 처음 나왔고,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자주 나올 거냐'라는 질문에, "앞으로 종종 나오겠다"고 말했었다.
이 회장은 주로 서울 한남동 자택이나 외빈을 접대하는 승지원 등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아왔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퇴근하기에 앞서, 사내 어린이집과 삼성제품 등이 전시돼 있는 딜라이트홀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빌딩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출근한 이유에 대해선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왔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삼성생명은 지난해 실적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공시내용을 보면, 삼성생명은 2010년 순이익만 1조9336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9061억원보다 113%나 증가했다. 보험사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1조원이 넘은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 주당 2000원 현금배당 결정...이 회장 계열사 배당액만 1000억원 돌파이익이 크게 증가하자, 삼성생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은 현금 배당액만 830억원을 받게 됐다. 총 배당금액은 4000억원이다. 이 회장 혼자 배당금액의 20%를 받게되는 셈이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 이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으로부터 현금 배당을 받는다. 금액은 삼성전자가 500억, 삼성물산이 11억원이다. 이 회장이 이들 3개 회사로부터 받는 현금 배당액만 모두 1341억원이다.
주식에 상장돼 있는 회사로부터 현금 배당만으로 1000억원이 넘는 것도 이 회장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작년에 이들 3개사로부터 모두 88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배당금 575억원으로 이 회장의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399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8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56억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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