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시장 출입구 바깥 깡시장 풍경. 이곳은 다양한 먹을거리가 고객들의 식탐과 눈을 자극해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간다. 이 안 쪽에 블랙홀처럼 떨어진 잡화 도소매 시장인 진흥시장이 이제부터라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전통시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정민
한편 사단법인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이하 혁신연구원)은 지난해 4월 '부평깡시장 외 주변시장 활성화 방안'에 관한 실사와 연구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전략에 대한 심층 진단을 진행했다. 주요 연구 항목으로는 ▲ 부평깡시장 외 주변시장 SWOT 분석 ▲ 주변시장 활성화 목표와 기본방향 ▲ 국내외 사례 조사 ▲ 경영현대화 방안 등이다.
책임연구원 역할을 했던 변명식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장은 연구배경에 대해 "우리나라는 1996년 유통 물류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외 유통자본 유입에 따라 지역 전통시장의 축소와 위축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어려워져 전통시장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한 뒤 "지역경제부흥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전통시장의 침체를 단순히 사회·경제·변화에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상인·지역주민·전문가 등의 노력을 모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며 변 원장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유통시장 개방으로 인한 대규모 유통점, 신 유통업 등장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시장내 시설물 구조개선, 화장실, 주차장, 아케이드 설치 등 고객 편의시설 관련 하드웨어적 요소와 공동마케팅, 창조적 이벤트, 공공예술프로그램 밀착화, 상인교육 등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장·단기적인 시장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혁신 연구원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부평역 중심 반경 1km 상권 현황의 과업지역은 2009년도에 비해 업소 수가 증가 또는 감소한 업종은 없으나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과업 지역 내 중심 업종으로는 요식업, 소매업, 생활서비스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생활서비스와 소매업종(진흥시장 주요 품목)은 2007년 대비 약 18~19% 감소했다. 또 음식업종은 약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평깡시장외 주변시장 SWOT(강점·약점·기회·위험요소 분석)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강점으로 수많은 유동고객이 존재하고, 인천시 최대의 상점가로 인식되어 있다. 또 상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신선도가 높으며 다른지역과 연계되는 시외버스 노선 등 교통이 편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약점 요소로는 외부 관광객의 유입이 없는 상태, 지하철 7호선 개통 시 소비자의 분산 우려, 상인회의 소통 노력 부족으로 겪는 갈등, 시장별 상점가별 특색 부족, 내부적 통합 노력 부족, 핵점포 부족, 고객 서비스 노력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혁신안으로는 ▲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소비자에게 적극적인 홍보 ▲ 다양한 상품으로 기획전 및 할인행사 시행 ▲ 서비스 정신 개선 ▲ 동종업종 점포끼리 공동 마케팅 실시 ▲ 핵점포 육성으로 고객 분산을 최소화 ▲ 독립점포 마케팅 홍보 강화 ▲ 구역별 또는 통합 행사 및 이벤트, 공연 실시 ▲ 거리축제, 먹을거리 축제 강화 ▲ 거리별 안내소간판 설치로 고객 이동 불편 최소화 ▲ 상가 안내 책자 통합 발행 ▲ 문화예술공연 지속 실시 ▲ 지상, 지하 상인들 간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 재정립 등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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