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님,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경남추모문화제 열려 ... '북스타트운동' 등 벌여

등록 2011.05.20 22:08수정 2011.05.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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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님,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 그의 죽음을 진정 슬퍼한다면 함께 가야 합니다. 사람사는 세상으로, 특권 없는 세상으로, 바보들의 세상으로 … 가자 가자 저 넓고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김유철 시인이 20일 저녁 경남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에서 낭송한 "우리는 지금도 그의 슬픔을 슬퍼하지 못하고 있다"는 제목의 헌서 일부다.

 

"오월은 노무현입니다"는 제목으로 열린 추모문화제는 이날 오후 7시에 시작해 9시 30분경 마쳤으며 2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추모위 상임위원장인 이철승 목사가 시작을 알리는 징을 치면서 공연이 펼쳐졌다.

 

a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2500여명이 모였다.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2500여명이 모였다. ⓒ 경남도청 최종수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2500여명이 모였다. ⓒ 경남도청 최종수

a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명사들의 합창 때 조기숙 정은숙 여균동 김만수씨의 반주로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고승하 경남민예총 회장,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 박종훈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장영달 전 국회의원,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명사들의 합창 때 조기숙 정은숙 여균동 김만수씨의 반주로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고승하 경남민예총 회장,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 박종훈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장영달 전 국회의원,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 경남도청 최종수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명사들의 합창 때 조기숙 정은숙 여균동 김만수씨의 반주로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고승하 경남민예총 회장,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 박종훈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장영달 전 국회의원,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 경남도청 최종수

이날 사회를 본 배우 명계남씨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 자리에 모였다. 지난해 우리가 바랐던 세상이 조금은 다가간 것 같다. 자전거 타고 가는 대통령님의 뒷모습이 조금은 따뜻해 보인다. 사람사는세상은 더디 가지만, 우리의 꿈이 펼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5월은 푸르고 따뜻한데, 제 가슴에는 5월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조금 든다. 눈물을 거두고, '울면 안 돼, 울면 어떻게 이겨, 싸워야지'하면서 함께 나가자"고 호소했다.

 

경남추모위 고문인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 남북관계는 파탄 난 상황이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계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 깨어 있는 시민이 앞장 서 나가자"고 말했다.

 

진혼무 "가야의 혼" 공연에 이어 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아름나라어린이합창단이 "노무현 사랑해요"와 "할아버지 자전거"를 불렀으며, 지역가수 김산씨가 "귀천"을 불렀다.

 

a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경남도민추모위원회 고문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경남도민추모위원회 고문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 경남도청 최종수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경남도민추모위원회 고문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 경남도청 최종수

a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북스타트운동'에서 책을 주고받은 문재인 이사장, 이흥석씨, 한명숙 전 총리, 김미애씨, 김두관 지사, 조정임씨가 나란히 서서 인사하는 모습.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북스타트운동'에서 책을 주고받은 문재인 이사장, 이흥석씨, 한명숙 전 총리, 김미애씨, 김두관 지사, 조정임씨가 나란히 서서 인사하는 모습. ⓒ 경남도청 최종수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북스타트운동'에서 책을 주고받은 문재인 이사장, 이흥석씨, 한명숙 전 총리, 김미애씨, 김두관 지사, 조정임씨가 나란히 서서 인사하는 모습. ⓒ 경남도청 최종수

 

김유철 시인이 헌시를 낭송했고, 정현태 남해군수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애송했던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낭송했다.

 

추모영상 상영에 이어 '명사들의 합창'이 펼쳐졌다. 참여정부 인연이 있는 조기숙, 정은숙, 여균동, 김만수씨의 반주로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고승하 경남민예총 회장,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 박종훈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장영달 전 국회의원,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가 "사랑으로"와 "부산갈매기"를 불렀다.

 

이날부터 북스타트운동이 벌어졌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책 3권을 한명숙 전 총리(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깨어있는 시민), 김두관 경남지사(함께하는 대동세상)가 읽은 책을 이흥석·김미애·조정임씨한테 전달해 주었다.

 

이 책을 받은 사람이 다 읽고 난 뒤에 계속해서 다른 사람한테 전달되고, 1년 뒤 추모문화제 때 반납하도록 한 것이다. 명계남씨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상을 엮은 책이다. 돌려 읽고 나서 이웃에 전달했으면 한다. 과연 몇 분의 손을 거친 뒤에 내년에 이 자리에 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a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어린이 합창단 공연 모습.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어린이 합창단 공연 모습. ⓒ 경남도청 최종수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어린이 합창단 공연 모습. ⓒ 경남도청 최종수

a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이철승 목사가 나란히 앉아 있다.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이철승 목사가 나란히 앉아 있다. ⓒ 경남도청 최종수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이철승 목사가 나란히 앉아 있다. ⓒ 경남도청 최종수

한명숙 전 총리는 "감사 드린다. 많이 오셨다. 슬픔에 젖어 있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겨 놓으신 여러 가지 깨달음을 이제부터 무엇인가 희망으로 만들어가려고 왔다"면서 "이제 희망이 보인다. 특별한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젊은 사람과 어르신들이 '이제부터는 꼭 투표하겠습니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안치환과 자유, '우리나라'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무료변론을 했던 노동운동가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전 금속연맹 위원장),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전창현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시민합창을 끝으로 경남추모공연은 끝이 났다.

 

a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전창현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합창하기 전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전창현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합창하기 전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 윤성효

고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모문화제가 20일 저녁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전창현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합창하기 전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 ⓒ 윤성효
#고 노무현 대통령 #경남추모위원회 #김두관 경남지사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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