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과가 밥 먹여줍니까?

사회복지학과를 꿈꾸는 고등학생에게 주는 조언

등록 2011.05.26 09:47수정 2011.05.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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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과를 나온 사람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사회복지학과를 나온 사람은 세상의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가수 안치환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사회복지사입니다.

현재 한국의 시/도지사와 시장/군수 그리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약 14%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아마도 단일 직업집단 중에서 사회복지사가 가장 많은 의원을 배출하였을 것입니다. 한국의 사회복지사는 45만명이기에 사회복지사는 거의 모든 직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싶은 것은 4년제 대학교 혹은 2년제 대학을 막 졸업한 청년 사회복지사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일 것입니다.

대학을 막 졸업한 사회복지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중의 하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입니다. 공무원에 합격하여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고용노동청, 시/도청, 시/군/구청, 그리고 읍/면/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는 한 명 이상의 사회복지사가 근무하고 시/군/구청과 시/도청에는 수십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약 1만2000명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일하고,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2만여 명입니다. 9급 공무원도 있고, 7급이나 5급 공무원도 있습니다. 그 대신이 경쟁률이 50:1 혹은 100:1일 수도 있으니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사회복지사들이 많이 취업하는 분야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자활센터,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어린이집 등 주로 낮 시간에 사회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입니다. 오전 9시에 출근하여 낮 시간에 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사회복지사의 고전적인 일자리는 아동양육시설(고아원), 노인복지시설(양로원), 장애인복지시설(재활원)과 같이 주로 보호가 필요한 사람과 24시간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입니다. 과거에 비교하여 근무조건이 많이 좋아졌고, 평생동안 일할 수 있어서 이 일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봉급을 포함하여 근로조건이 좋은 직장으로는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고용지원센터 등 주로 사회보험을 다루는 곳입니다. 그곳에서도 수천명의 사회복지사가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많이 늘어난 일자리는 초중고등학교에서 교육복지사업을 수행하는 학교사회복지사(교육복지사), 종합병원 등에서 일하는 의료사회복지사, 정신보건센터와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 군대에서 일하는 군기본권상담관(군 사회복지사)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시설은 물론이고, 관공서, 사회보험 운영기구, 학교, 병원, 군대, 기업 등 거의 모든 생활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면 지역아동센터, 공동생활가정, 노인복지센터,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과 같이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일정한 조건만 갖추면 누구나 시/구/군청에 사회복지시설을 신고할 수 있습니다. 주부나 직장인으로 생활해왔던 사람들이 인생의 이모작을 할 때, 사회복지학을 공부하여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을 꿈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직업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고등학생이 대학을 마치고 나오면 지구촌을 돌아다니면서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국제사회복지사, 기업에서 종업원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산업사회복지사, 종교기관에서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종교사회복지사, 각종 생활의 고충을 상담하는 상담전문 사회복지사, 인터넷중독/도박중독 등 중독문제를 다루는 중독문제해결 사회복지사,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다루는 다문화사회복지사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사회복지학을 제대로 공부하면 전통적인 사회복지사의 역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업무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회복지사는 배워서 남 주는 사람이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복지 #사회 #대학 #학과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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