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몸에 좋은 검은콩, 이렇게 심는 거여!

플라스틱 모판 이용해 모종 만들어, 날 더워져 앞당겨 심는 게 나아

등록 2011.06.11 16:48수정 2011.06.12 11:28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검은콩은 다른 콩처럼 대충 심지를 않았다. ⓒ 이장연


일본에서 유행하던 '블랙푸드 건강법'이 한국에서도 유행하면서 검은콩과 검은쌀, 검은깨에 대한 관심과 함께 관련 제품들이 늘어났다.


특히 검은콩은 흰콩에 비해 노화방지와 항암능력이 탁월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주고 발한-이뇨-해독작용이 활발해 몸 속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기능을 보양하고 강정작용과 피를 맑게 해, 부스럼이나 종기가 잘 자라는 체질은 검은콩을 꾸준히 먹는 게 좋다고 한다.

a

검은콩은 참 몸에 좋다고 한다. ⓒ 이장연


a

몸에 좋은 검은콩 한알을 얻기 위해 농부의 손길은 바쁘다. ⓒ 이장연


a

고추모를 길러냈던 플라스틱 포트를 이용해 검은콩 모종을 만들었다. ⓒ 이장연


또한 성인병을 막는 검은콩을 많이 먹으면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젊어지는 효과도 볼 수 있고, 여성호르몬과 성분이 비슷한 식물성 에스트로젠으로 골다공증까지 예방할 수 있단다. 기관지를 강하게 하고 내장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 예로부터 기침뿐만 아니라 기관지-천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는 매일 압력밥솥으로 밥을 할 때 검은콩을 넣어 밥을 하신다. 그 검은콩 밥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로 고소하고 차지고 맛나다. 검은콩을 삼시 세끼 매일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농사일 하는 부모 덕분인데, 작년에 심어 수확한 검은콩을 지금껏 잘 먹고 있다.

a

검은콩을 두알씩 구멍에 넣었다. ⓒ 이장연


a

구멍을 뚫고 일일이 콩알을 넣고... ⓒ 이장연


a

서늘한 아침 한두시간 동안 검은콩 모종 만들기를 마쳤다. ⓒ 이장연


가족들 건강을 챙겨주는 검은콩을 장마가 오기 전에 심기 위해, 아랫밭에서 플라스틱 모판을 이용해 모종을 만들었다. 남들은 너무 이르다고들 하는데, 날로 심해지는 기후변화 때문인지 날이 빨리 더워져 예전과 달리 앞당겨 심는게 낫다.

그래서 이른 아침 어머니와 아랫밭에 나가 오전 해가 뜨겁게 불타기 전에 원예상토를 플라스틱 모판에 넣고, 그 위에 콩 심을 구멍을 뚫고 콩 두알씩 넣고 슬며시 물을 주었다.


그렇게 손톱보다 작은 검은콩 한 알을 얻기 위해 모종을 만들고 난 뒤에는, 콩 심을 밭에 헌 비닐을 씌우고 김매기까지 농부의 손이 닿지 않는 것이 없었다. 여하간 올해 검은콩 농사가 잘 됐으면 하고 기원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발행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발행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검은콩 #모종 #농부 #블랙푸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구순 넘긴 시아버지와 외식... 이게 신기한 일인가요?
  2. 2 네이버, 결국 일본에 항복할 운명인가... "한국정부 정말 한심"
  3. 3 숲에서 7년을 살아낸 4세와 6세 프랑스 형제
  4. 4 주목할 만한 재벌 총수 발언... 윤석열 정부, 또 우스워졌다
  5. 5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대전 유흥주점 간 정준호 집행위원장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