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강정주민들 해상서 충돌

9일에 이어 해저 준설작업 재시도...주민들 "해군이 물대포 발사"

등록 2011.06.20 17:12수정 2011.06.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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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0일 오후 8시]
 
a 보트 타고 해상 시위에 나선 주민 해군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준설작업 개시를 시도했다. 주민들은 낚시 보트 한 척과 어선 두 척을 동원하여 저지에 나섰다. 범대위의 한 관계자는 "해군이 저지하는 주민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보트 타고 해상 시위에 나선 주민 해군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준설작업 개시를 시도했다. 주민들은 낚시 보트 한 척과 어선 두 척을 동원하여 저지에 나섰다. 범대위의 한 관계자는 "해군이 저지하는 주민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 강정마을회 제공

▲ 보트 타고 해상 시위에 나선 주민 해군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준설작업 개시를 시도했다. 주민들은 낚시 보트 한 척과 어선 두 척을 동원하여 저지에 나섰다. 범대위의 한 관계자는 "해군이 저지하는 주민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 강정마을회 제공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이 바지선을 동원해 준설작업에 나서면서 이를 저지하는 주민과 충돌했다.

 

20일 오후 2시 30분경 해군 바지선이 강정마을 해안에 도착했다.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준설작업 개시를 시도한 것. 이에 주민들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이 낚시 보트 한 척과 어선 두 척을 동원하여 저지에 나섰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바지선 위에는 공사업체 직원들뿐만 아니라 군인들도 승선해 있었다. 대책위 관계자는 "해군 장교가 직접 현장을 지휘하고 있었다. 주민들이 바지선에 올라가 준설작업을 저지하려 하자 해군측에서 주민들에게 물대포를 쏘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군과 주민들이 해상에서 대치중에 있고, 주민들 가운데는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a  해군이 준설작업에 동원한 바지선

해군이 준설작업에 동원한 바지선 ⓒ 강정마을회 제공

해군이 준설작업에 동원한 바지선 ⓒ 강정마을회 제공

 

강정마을 평화순례에 참여했던 '개척자들' 소속 송광호 박사가 해상시위 도중 물대포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송강호 박사는 오후 5시경에 서귀포 소재 '열린병원'으로 이송되어 8시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범대위 홍기룡 집행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저녁 8시 현재까지도 해군은 준설에 동원했던 바지선을 철수하지 않고 있고, 해상에서는 해군과 주민들이 여전히 대치하는 중"이다.

 

한편, 20일에 기독교평화순례단이 마을을 방문하여 저녁에 바닷가에서 기도모임을 가졌다. 기도모임을 끝낸 이들은 마을주민들과 합세하여 해군기지사업단 사무실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주민들이 '바지선 철수'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가운데, 해군은 저녁 8시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11.06.20 17:12ⓒ 2011 OhmyNews
#강정마을 #해군기지 #준설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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